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가 최첨단 디지털 물관리 기술로 일본 물시장 진출에 물꼬를 텄다.
한국수자원공사는 8월 6일 일본 나가이 시청에서 나가이시(시장 우치야 시게하루), NTT동일본주식회사(사장 시부타니 나오키)*, 주식회사 NTT이드론 테크놀로지(사장 타키자와 마사히로), 네이버 클라우드(대표 김유원)와 디지털트윈 및 드론 기반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NTT동일본은 1992년 NTT(Nippon Telegraph and Telephone Corporation)에서 나뉘어 동일본 지역에서 유·무선 통신, 인터넷 등의 분야 정보통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음.
나가이시는 일본 야마가타현 남부에 위치한 농업 도시로 모가미강과 그 지류가 도시를 가로지르고 있어, 지형 특성상 홍수 위험이 큰 지역이다. 실제로 2022년 집중호우로 다수의 주택 침수와 철도 교량 유실 피해를 겪으며, 재난 대응 체계 강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수자원공사는 초격차 물관리 기술인 ‘물관리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나가이시의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협력한다.
물관리 디지털트윈은 실제 수자원 환경을 디지털 가상공간으로 구현하고 강우량, 하천 수위, 댐 운영현황 등 유역 내 모든 물관리 요소를 실시간으로 연계해 분석·예측할 수 있는 차세대 물관리 기술이다. 홍수기 댐 운영 등 물관리 의사결정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시나리오 기반 분석 결과를 직관적으로 제공해, 보다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대응을 가능케 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물관리 디지털트윈 기술을 국내 5대강 유역에 실증한 성과를 바탕으로 팀네이버와 함께 물테크 수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2024년 7월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홍수 대응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선도 사례로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구축될 디지털트윈은 드론 연계가 핵심이다. 드론 촬영 영상을 기반으로 디지털트윈을 구축해 수해 시뮬레이션으로 위험지역을 사전 예측하고, 카메라 및 하천 수위 센서에서 실시간 수집된 현장 정보와 기상 정보(강수·강설)를 디지털트윈 상에 통합하여 종합적으로 관리·분석한다. 특히, 재난 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의사결정 지원이 가능한 점에서 일본 내에서도 소규모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선진적인 사례로 주목도가 높다.
협약 내용은 ▲ (한국수자원공사) 디지털트윈 기반 침수 예측 및 홍수 정밀 모니터링 등 솔루션 제공 ▲ (나가이시) 디지털트윈 솔루션 구축 관련 데이터 제공 ▲ (NTT동일본) 하천 모니터링을 위한 무선 네트워크 솔루션 등 제공 및 총괄 ▲ (NTT이드론) 항공촬영 데이터 등 드론 솔루션 제공 ▲ (네이버 클라우드) 드론·위성영상 기반 디지털트윈 구축 솔루션 제공이다.
장병훈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부문장은 “이번 협약은 한국수자원공사의 디지털 물관리 기술이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사우디 등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해법이 되도록 기술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8월 6일, 일본 나가이 시청에서 업무협약이 체결된 뒤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장병훈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부문장, 신지현 네이버클라우드 일본사업개발 상무이사, 우치야 시게하루 나가이시 시장, 야마구치 타다유키 NTT동일본주식회사 비즈니스개발 본부장, 타키자와 마사히로 NTT이드론 테크놀로지 사장)
이날 한국수자원공사는 일본 나가이시, NTT동일본주식회사, 주식회사 NTT이드론 테크놀로지, 네이버 클라우드와 디지털트윈 및 드론 기반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일본 야마가타현 나가이시에 위치한 나가이댐 전경. 나가이댐은 다목적댐으로 저수용량이 5,100만㎥에 이른다. 우리나라 김천부항댐(경북 김천시 부항면 유촌리, 신옥리)의 규모(5,430만㎥)와 유사하다.
이번 협약 이후, 한국수자원공사는 물관리 디지털트윈 기술을 국내 5대강 유역에 실증한 성과를 활용하여 나가이시의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협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