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의 본질은 시민의 삶을 이롭게 하는 데 있다. 하지만 공직사회에서는 정책의 실행보다 이를 포장하기 위한 ‘보고용 문서’ 작성과 수직적인 의사결정 구조에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지적이 늘 존재해 왔다. 행정 내부의 체질을 바꾸지 않고서는 급변하는 지방자치 시대에 시민이 진정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양주시는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시민주권 대전환, 경기북부 중심 양주’라는 비전을 내걸고 대대적인 행정 방식 개선에 나섰다. 핵심은 공직사회 내부에 깊게 박혀 있던 형식주의와 불필요한 규제를 타파하고, 실질적인 협업과 소통이 가능한 ‘효율 중심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정치적 구호나 일시적인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머물지 않고, 회의 체계부터 수평적 조직문화에 이르기까지 공직 체질 자체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있는 양주시의 행정 변화를 짚어본다. ■ 변화의 첫 걸음, 회의 문화의 대전환민선 9기 양주시가 출범과 동시에 시정을 이끄는 양대 축인 의사결정 회의 체계를 전면 개편하며 과감한 행정 혁신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핵심 골자는 ‘실국소장 회의’와 ‘전체 간부회의’의 실용적인 운영이다. 시
고양특례시(시장 민경선)가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과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을 본격화한다.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지원으로 당면한 민생 현안에 대응하는 한편, 지역기업 투자 기반을 확충하고 항공우주·바이오 등 미래산업을 육성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그동안 고양페이와 청년기본소득처럼 시민 삶과 맞닿은 사업들이 멈춰 있어 아쉬움이 컸다”면서 “이제는 관련 사업들을 재개해 민생경제 회복 기반을 다지고, 지역 내 생산과 소비, 투자로 이어지는 ‘지역순환경제’를 구축해 도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비 진작·소상공인 지원…당면한 민생부터 챙긴다고양시는 지역 소비를 끌어올리고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한다. 산업기반 조성과 도시 체질 개선도 중요하지만, 시민이 당장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먼저 시는 중단됐던 청년기본소득을 재개하고 지역화폐 ‘고양페이’의 발행 규모와 인센티브를 확대해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유입시킨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특례보증과 경영 개선을 병행해 경제적 부담 완화와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추진한다. 경기신용
순천시(시장 손훈모)가 민선9기 ‘기술·인재·기업이 모여드는 미래경제 중심도시’를 목표로 산업구조 대전환에 나선다. 시는 생태와 정원, 관광을 중심으로 쌓아온 생태도시의 경쟁력에 제조와 첨단산업을 더해 미래경제도시로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간다. 기업이 투자할 산업용지를 확보하고, 필요한 기술인재를 키우며, 지역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여 앵커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산업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인재양성 ▲부지확보 ▲기술기업 육성의 3축을 핵심으로, 미래신산업 혁신성장위원회와 기업유치추진단을 컨트롤 타워 삼아 순천 ‘산업대전환’의 본격적인 실행에 나선다. [인재양성] “기업은 현장에 바로 투입할 기술인재를 원한다”첫 번째 축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형 기술인재 양성이다. 시는 방산·첨단제조·AI 등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재 양성체계를 구축한다. 관내 3개 대학과 한국폴리텍대학, 한국산업인력공단, 전남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을 연계해 기업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핵심인재를 연간 50명 이상 양성할 계획이다. 기업과 대학이 참여하는 계약학과와 취업연계 교육과정, 청년 인턴십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지역에서 양성한 인
인천광역시는 지난해 인천환경공단 13개 사업장, 103개 화학물질 취급시설에 ‘화학사고 안전신호등’을 적용한 데 이어 올해부터 이 사업을 민간사업장으로 확산한다. 현장에서 축적한 성과를 토대로 업종·시설별 적용기준과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국가 화학물질 안전관리의 새로운 표준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화학사고 안전신호등은 화학물질별 전용색상을 저장탱크부터 배관·밸브·주입구까지 일관되게 적용하고, 서로 다른 물질의 주입 호스가 잘못 연결되지 않도록 전용 연결장치를 적용하는 예방 체계다. 사람이 순간적으로 착각하더라도 그 실수가 오인·오주입·혼입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작업환경 자체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의 출발점은 지난해 인천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학물질 오주입 사고였다. 지난해 8월 인천환경공단 공촌사업소에서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을 황산알루미늄 저장탱크에 잘못 주입해 작업자 4명이 다쳤고, 9월 미추홀구의 한 반도체 제조공장에서는 염소산나트륨을 염산 저장탱크에 잘못 넣어 25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학물질과 주입구를 잘못 확인한 순간의 착오가 유독가스 발생과 다수의 인명피해로 이어진 것이다. 인천시는 이들 사고를 작업자 개인의 부주의 문제로만 보는 데 한계가
포천시(시장 백영현)가 교육여건의 한계를 넘어 ‘포천형 교육정책’의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넓은 생활권과 학생 수 감소, 다문화 학생 비율 증가 등 구조적 어려움 속에서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 이후 포천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교육 지원을 꾸준히 펼쳐 지역 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교육 생태계를 더욱 고도화하고, 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에도 나설 예정이다. 포천시는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고, 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포천형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으로 나아간다는 구상이다. 권역별 온종일 돌봄 체계인 ‘포천애봄365’는 돌봄 공백을 줄이고 학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대표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지역사회가 아이의 성장을 함께 책임지는 교육복지 토대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육문화복합공간 ‘두런두런’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두런두런 소흘’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돌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긴급돌봄, 아픈아이 병원동행, 어린이식당 등 생활밀착형 서비
고양특례시 도서관이 책을 읽고 빌리는 공간을 넘어 신중년 일자리와 맞춤형 문화서비스를 아우르는 문화복지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시 도서관은 퇴직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신중년’을 북스타트 매니저로 선발해 문화프로그램 기획 등 운영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꽃 특성화 매니저’를 뽑아 화훼 관련 프로그램 진행을 맡기고, 신중년의 전문성을 활용한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또 어르신과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독서프로그램 등 대상별 맞춤형 독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중장년층의 경험과 역량을 지역사회에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를 확대하고, 도서관을 교육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생활문화의 중심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책으로 제2의 인생… 북스타트·특성화 매니저로 활약하는 신중년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북스타트 매니저를 선발해 관내 18개 시립도서관에 각 1명씩 배치했다. 이들은 사서와 함께 ‘그림책 읽어주기’ 등 영유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도서관 운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는 활동 범위를 넓혀 어린이집을 직접 찾아가는 독서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지역
포천시가 공교육을 보완하고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자기주도학습센터’를 확대 운영하며, 교육 환경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2026년 교육부 공모사업에서 4곳이 추가로 선정되면서, 포천시는 ‘자기주도학습 기반 교육도시’로의 전환에 한층 속도를 내게 되었다. 자기주도학습센터는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공 교육 플랫폼이다. 학교 수업만으로는 채우기 어려운 학습 공백을 메우고,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학원 접근성이 낮거나 방과 후 학습 공간이 부족한 지역이나 교육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데 의미가 있다. 포천시는 2025년 전국 최초로 자기주도학습센터를 선제적으로 운영하며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이용자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일부 학생의 수학과 영어 성적이 60~70점대에서 90점대로 오르는 등 실질적인 학업 성취로 이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기자가 발생할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며 자기주도학습센터가 공교육의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고양특례시(시장 민경선)가 대한민국 유일의 화훼산업특구를 넘어, 화훼 쇼핑과 체험이 어우러진‘상생형 리테일테인먼트’중심지로 도약한다. 대형 유통 시설과 연계한 참여형 콘텐츠로 소비자가 꽃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즐기며, 이를 구매로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선다. 시는 오는 10월, 스타필드 고양에서 ‘고양 꽃향기 페스타’ 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꽃을 관람하는 형식이 아닌, 꽃을 오감으로 즐기는 장이 될 것이다. 다른 대형 쇼핑몰에서도 ‘로컬 화훼’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도심 유통 공간을 활용해 지역 화훼 농가의 다양한 판로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화훼는 관상용이 아닌,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감성 소비재로 진화해야 한다” 라며 “관내외 대형 유통 시설과 상생 협력을 통해 화훼 농가의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꽃의 도시’ 고양의 미래 모델을 완성하겠다” 는 포부를 전했다. 대형 쇼핑몰에 ‘로컬 화훼’ 팝업스토어… 개인 맞춤형 화훼 상품 선보여 고양시는 지역 대표 유통 시설과 수도권 주요 쇼핑몰에 로컬 화훼를 활용한 참여형 팝업스토어를 열어 소비자에게 색다른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말을 처음에는 믿지 못했어요. 지난해 같은 사업으로 수술을 받은 아이의 가족에게 몇 번이나 물어보고서야 한국행을 결심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온 여섯 살 악졸(Akzhol)의 어머니 제엔꿀 씨(Zheenkul)는 아이가 의료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를 이렇게 떠올렸다. 악졸은 여섯 남매 가운데 유일하게 심장질환을 안고 태어난 막내였다. 출생 직후 심실중격결손과 폐 질환이 발견됐지만, 어린 나이와 가정 형편 때문에 수술을 미뤄야 했다. 항공료부터 수술·입원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믿기 어려웠던 제엔꿀 씨는 지난해 이 사업으로 아이 수술을 마친 다른 가족에게 사실을 확인하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악졸의 어머니 제엔꿀 씨(44세)> “신이 우리 아이를 선택한 것 같았습니다.”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건강을 되찾은 악졸을 바라보며 제엔꿀 씨는 당시의 벅찬 심정을 이렇게 표현 했다. 수술 후 악졸은 전보다 잠을 잘 자고 밥도 잘 먹는다. 힘들어서 보채는 일도 줄었다. 제엔꿀 씨는 아이가 앞으로 수영선수를 꿈꿀 만큼 건강하게 자라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사업에 참여한 기관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