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강좌나 프로그램이 있어도 일 때문에 바빠서 갈 수가 없었는데 우리가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와서 해주니 너무 좋아요”
전통시장 현대화 추진과 더불어 열악한 근로환경에 노출된 여성 근로자들의 건강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는 요즘, 동대문구가 진행하고 있는 전통시장 여성상인 건강관리 사업이 화제가 되고 있다.
동대문구보건소(소장 전준희)가 최근 구 보건소에서 열린사회동대문시민회와 ‘2016 전통시장 여성상인 건강관리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여성 상인이 건강하고 행복한 경동시장 만들기에 나섰다.
보건소 관계자는 “경동시장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이 동대문구에 다수 분포해있다”며 “특히 보건소가 2013년 조사한 결과 관내 전통시장 상인 중 67%가 여성이며 그 중 73%가 넘는 여성 상인들이 허리, 관절 통증 등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신체통증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침체 등으로 인한 여성 상인들의 우울증 또한 일반여성에 비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구 보건소는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다각도의 건강관리 사업을 연중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2013년 이래 서울시 여성건강관리 정책의 일환으로 ▲건강리더 육성 ▲건강도시락 강좌 ▲힐링 요가 ▲건강쉼터 운영 등 다양한 여성상인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
특히 올해는 찾아가는 건강 상담, 건강쉼터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여성 상인들이 스스로 건강관리를 이어갈 수 있는 역량 강화를 위해 건강 소모임을 구성해 그룹별로 건강체조를 시행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전준희 동대문구보건소장은 “우리 구는 단순히 건강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성상인 스스로가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