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민생경제 현장투어’의 첫 여정을 평택에서 시작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일 평택시 포승읍에서 열린 TOK첨단재료㈜ 평택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경기도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일정은 ‘달려간 곳마다 달라진다’는 의미의 ‘달달버스’ 프로젝트 첫 행사다.
착공 부지는 평택시 포승읍 희곡리 817-5 일원 약 5만5,560㎡(1만6,807평) 규모로, TOK첨단재료㈜는 총 1,010억 원을 투자해 고순도 화학제품 및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제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준공은 내년 7월로 계획됐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실리콘 웨이퍼 위에 뿌려 빛으로 회로를 형성하는 핵심 소재다. 일본 의존도가 높은 품목으로, 이번 평택공장 가동은 국내 자급률 확대와 공급망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동연 지사는 착공식에서 “반도체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첨단 전략산업이며, 그 중심에는 소재·부품·장비가 있다”며 “경기도를 세계 반도체 허브로 만들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TOK에서 2공장 계획까지 언급한 만큼, 경기도와 평택시는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적극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장선 평택시장, 타네이치 노리아키 TOK 대표, 김기태 TOK첨단재료 대표, SK하이닉스·삼성물산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착공의 의미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핵심소재 안정적 생산기반을 확보해 공급망 안정과 기술 자립도를 높인다. 둘째, 용인·이천·화성·안성·평택을 잇는 ‘K-반도체 벨트’의 완성도를 강화한다. 셋째, 김 지사가 약속한 100조 원 투자유치 목표 달성(현재 91조 원)과 도민 삶의 질 향상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착공식 이후 김 지사는 평택항 마린센터로 이동해 자동차 및 부품업계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여파 및 대응책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지난 3월 미국 관세 부과 발표 이후 기업 애로를 청취하고, 4월 미국을 직접 방문해 미시간 주지사와 협상을 통해 한국 부품기업-미 완성차 3사 채널 구축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경기도는 특별경영자금을 1,000억 원까지 확대 지원했다.
김 지사는 “현장을 직접 듣고, 소통하며, 해결책을 찾는 것이 이번 민생경제 투어의 핵심”이라며 “기업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