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아프가니스탄의 운명과 한국

              

운명이라는 단어에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울고 웃었다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라는 운명론자도 있고 운명은 사람의 힘으로 개척할 수 있다는 운명 극복론자도 있게 마련이다운명론자는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는 소극적인 면이 두드러지고 극복론자는 타개와 극복을 내세워 적극적으로 투쟁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인다악성 베토벤은 교향곡 제5번 운명에서 이러한 운명의 모습을 음악을 통해서 그려냈다가득 차 넘치는 전투력강한 기백불굴의 정신을 그려내 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고 갈파하고 있다그래서 수많은 교향곡 중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으로 유명세를 탄다문재인대통령도 선거 전에 운명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펴냈다그의 운명은 확고한 지지 세력인 문빠와 대깨문들이 철통같은 수호신으로 분장하여 부동산실패조국문제소득주도성장 허구일자리 감소 등 국민의 외면을 받으면서도 아직도 청와대는 문제의 핵심을 찾아보려고도 하지 않는다이러한 와중에 멀리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조직으로 이름을 날리는 탈레반이 정권을 거머쥐었다탈레반은 20년 전 뉴욕 무역센타를 무너뜨린 9.11테러를 자행한 알카에다의 후신이다.


미국은 건국 이래 본토에서 처음으로 벌어진 대참사 앞에 이를 갈며 보복작전을 수행하며 빈라덴을 추격 살해함으로서 알카에다를 해체했지만 이슬람 수니파들은 곧 다시 탈레반을 창설하여 미국에 강력히 대항한다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정권을 없애버리려는 미국의 집념은 20년 동안 아프가니스탄에 미군을 주둔시키며 거의 완벽하게 성공한 듯싶었으나 실낱같이 남아있던 탈레반 잔존세력을 완전히 무찌르지 못하고 트럼프시절부터 철수에 들어갔다엄청난 전비를 투입하고도 숨만 내쉬던 탈레반에게 아프가니스탄을 통째로 내준 것이다그동안 이프가니스탄 정부는 나름대로 전쟁을 수행할만한 전력을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아 겉으로 나타난 군사력은 탈레반을 능가하고도 남았다따라서 미군이 철수하더라도 정부의 의지만 확고했다면 이런 참사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이번에 미국의 행태는 과거 베트남에서 철수했던 그대로의 데자뷰다사이공 비행장에서 처절하게 울부짖던 피난 행렬을 내팽개치고 허겁지겁 도망쳤던 미군들이 이번에는 카불비행장에서 또 한 번 보여줬다세계최대 강국 미국의 이미지는 산산이 부서졌다.


베트남과 아프가니스탄의 철수는 철저히 미국의 이해(利害)에만 관련 있다트럼프는 처음부터 아메리카 퍼스트를 입에 달고 살았지만 바이든은 세계평화를 우선시하고 동맹국과의 신의를 충실하게 부르짖었다그러나 이번에는 전혀 달랐다미국의 이해에 맞지 않으면 언제든지 보따리를 싸겠다는 속마음을 드러냈다미국을 가리켜 많은 이들이 세계경찰이라고 부른다세계 모든 나라들이 평화를 구가하고 질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강력한 힘으로 밑 바침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라는 뜻이다미군은 지금 한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에 주둔하며 대만을 감싸고돈다한국은 6.25를 겪으며 미국을 비롯한 유엔의 전폭적인 군사지원으로 꺼져가던 나라의 운명을 되돌려 놨다지금도 우리는 핵으로 위협하는 북한과의 대결점에 서 있다북핵 폐기를 위해서 트럼프는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을 세 차례나 가지며 협상기술을 뽐냈지만 아무 성과 없이 물러났다바이든 역시 성김을 북핵대사로 임명하여 여러 가지 회유책을 쓰고 있지만 김정은에게는 백약이 무효다그는 핵을 없애거나 동결하겠다는 의지가 없을뿐더러 더 많은 핵탄두 생산에 열을 올린다.


이 시점에서 터진 아프가니스탄 사태는 한국과 유럽을 전전긍긍하게 만들고 있다백악관 안보보좌관은 한국과 유럽에서 미군철수는 있을 수 없으며 대만 역시 미국의 안보라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강력하게 언명했다그러나 베트남과 이프가니스탄에서도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다가 결국 손을 뗐다. 6.25전쟁이 터진 것도 에치슨라인을 선포하며 미국의 방위선에서 한국과 대만이 제외되었음을 발표하여 김일성과 스탈린 모택동이 오판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었음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그나마 유엔 안보리에서 유엔군 참전을 결의할 때 거부권을 가진 소련이 불참함으로서 16개국의 참전이 가능했으며 3년간의 치열한 전쟁을 정전협정으로 마무리하여 지금까지 이어지게 만든 것이다미국의 바이든 정부는 한국 안보에 큰소리를 탕탕 치고 있지만 베트남과 아프가니스탄에서 보여준 행태를 보면 꼭 믿을만한 것인지 의심이 간다따라서 한국정부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스스로 지키겠다는 의지를 불태워야 한다군은 공군과 해군에서 잇달아 터진 여군성폭행 등 군기를 어기는 행위로 불신을 자초하면 안 된다한국의 운명은 미국의 도움이 없더라도 문제없다는 각오로 뛰쳐나가야 한다민주주의 수호를 위해서!


                                  전 대 열  전북대 초빙교수






포토뉴스

기획이슈

더보기

포토뉴스

지역네트워크

더보기
남양주시, ‘다산학 국제학술회의’ 연다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재단법인 다산학술문화재단(이사장 정순우)과 함께 3일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다산학 국제학술회의’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학술대회는 관련 학자들이 다산 정약용의 통치론을 예치 및 법치의 관점에서 토론하고, 정약용 선생의 학문이 동아시아 유학에서 갖는 위상과 독창성을 확인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국내외 다산학 연구자 16명이 모여 다산 정약용의 예학과 통치론을 주제로 심도 있는 발표와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기조 발표를 맡은 장동우 대진대 인문학연구소 교수는 다산의 예학 관련 저술이 문집 전체의 28% 정도를 차지하는 많은 양임에도 그동안 예학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되지 않았던 점을 지적했다. 특히 다산 선생이 스스로 ‘불후의 역작’이라 말했던 『상례사전(喪禮四箋)』의 역주 작업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전성건 안동대학교 동양철학과 교수는 “다산 선생이 『춘추고징(春秋考徵)』에서 고례(古禮)를 복원할 때 기존의 해석을 따르지 않고 나름대로 재해석한 부분이 있다”라며 “‘제사’의 체계를 명확히 해 ‘통치’의 질서를 확보하고자 했던 다산 선생의 의도가 숨어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예학을 이용해 통치 질서를 바로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