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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부산시 동료 직원 여러분께!

저는 이제 저의 버킷리스트의 꿈을 찾아 공직을 떠나고자 합니다.


29살 앳된 나이로 부산시 기획관실 사무관으로 시작하여 센텀시티개발,
금융중심지 지정개발, 세계 최초 유시티정책추진과 정보고속도로건설, 
국제산업물류도시설계, 북항일대 해양경제특구 추진과 등록엑스포 개최 
구상 등 부산발전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추진해왔던 지난 시절을 아름
다운 추억으로 남기고자 합니다. 

그동안 부산시를 위하여 저의 청춘을 다 바쳤고, 부산발전에 자그만 기여라도 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낄 수 있어 부산시 공직자가 된 것을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3년간 중앙정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민선 7기 오거돈호가 거친 바다를 힘차게 건너 해양수도의 꿈을 이루는데 견마지로를 보태고자 기쁜 마음으로 승선했었습니다. 기회를 주신 시장님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급변하는 시대에 큰 변화와 혁신을 추동하고 시정이 순항하도록 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에 제 역량이 너무 부족함을 통감합니다. 최근 저와 관련한 언론보도로 인하여 억울함과 답답함이 있었으나 대외적으로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공식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오늘 시에서 공식적으로 무혐의 정리 발표된 만큼 이제 자유롭게 제 자신의 거취를 결심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저에 대한 걱정과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신 시장님과 동료 직원 여러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이 번 일은 법적 책임을 떠나 공직자의 적절한 처신에 대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30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저는 항상 언제 공직을 마무리할 것인가를 고민해왔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공직을 마무리하고 유능한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됩니다. 

최근 이른 새벽마다 깨어 밤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제가 살아온 길과 앞으로 가야할 길에 대하여 생각했습니다. 

염일방일(拈一放一) 인생 후반기에 접어들어 자기 마음 속에 갖고 있는 열망과 꿈을 추구하려면 어쩔 수없이 현재 자기가 갖고 있는 다른 하나를 놓아야 한다는 것을 깊이 느꼈습니다. 

자기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을 때 마음도 더욱 영민해지고 행복해진다고 합니다. 아직 걸을 수 있을 때 가고 싶은 곳을 가보고, 공부할 의욕이 남아있을 때 알고 싶은 것을 공부하고, 가슴에 열정이 있을 때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평소 부산의 발전을 세계적 큰 변화 속에서 생각하고 정책을 구상해 왔습니다. 특히, 중국 지방 도시들과 부산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이제 공직을 떠나 중국 도시에 대한 공부를 하고 부산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인문사회학도로서 젊었을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중국 동양문화와 서양문화를 통섭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공부 기회를 갖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과제를 제 버킷리스트에 담아둔 지가 너무 오래 되었습니다. 이제 죽기 전에 한번은 가야할 그 길을 2019년 새해에는 꼭 가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동료직원 여러분!
지금 민선7기는 앞으로의 부산발전 100년의 기반을 닦아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입니다. 

첫 걸음을 내딛는 이 시점에 조직 내외의 모든 인재들이 대승적으로 단결하여 오직 앞만 보고 힘차게 나아가야 합니다. 

부산 발전의 대업을 동료 후배들의 어깨에만 맡겨놓고 떠나는 제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부산을 위해 할 수 있는 길은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행정절차들이 마무리될 마지막 순간까지 저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 어디에 가 있더라도 한결같이 부산을 사랑하고 부산발전을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고마웠고 감사했습니다. 

                                                          2019년 1월 7일  

                                               행정부시장 정현민 삼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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