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가 홍수기에 대비해 비상 대응체계를 조기에 가동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5월 15일 윤석대 사장 주재로 전국 20개 다목적댐 관리자 42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주댐에서 전사 합동 홍수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극한 강우 상황을 가정한 실전형 모의훈련과 주요 시설물 점검도 병행했다. 이날부터 본사 물관리 종합상황실이 주축이 되어 전국 33개 댐 운영부서가 상시 비상 대응체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세계적으로 초단기 집중호우가 반복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7월 군산 어청도에서 강우 기록을 경신한 비구름이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전라·충청권 일대에 시간당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때 용담댐은 수문 방류 없이 버텼고, 대청댐은 유입되는 홍수량 90%를 저류하며 하류 지역이 홍수에 대비할 시간을 벌어주었다.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를 한 달 이상 앞두고, 한국수자원공사는 비상 대응 역량을 총동원하여 임직원에게 체화될 수 있도록 실전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다목적댐을 사전에 방류하여 68.1억㎥의 물그릇을 미리 확보한다. 지난해 대비 5.6억㎥ 증가한 수치로, 댐 설계 당시 홍수조절용량(21.8억㎥)의 3.2배에 달한다. 잠실 롯데타워(148.1만㎥)를 약 4,600회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전체 다목적댐 수위를 홍수기제한수위* 보다 평균적으로 약 10m 정도 낮춰서 물그릇을 확보한다. 준공된 지 평균 30년이 지난 전국의 댐이 최근 기후변화 현실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려는 조치이다.
* 댐 설계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홍수기에 적용하는 댐의 수위
국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댐 방류 시 하류 영향까지 고려하여 과학적인 홍수조절을 한다. 실시간 기상예보에 따른 홍수 영향권을 분석하고, 디지털트윈 등 초격차 물기술을 접목하여 실제 댐 유역을 가상현실에 그대로 복제하여 하류에 피해가 최소화되는 방류량을 도출한다. 하천 제방과 도시 배수를 담당하는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업을 강화하고, 수문 방류 시 사각지대 없는 신속한 정보전달을 위하여 재난 문자, 카카오톡 알림 등 전파 체계를 다각화한다.
전사 합동 모의훈련이 실시된 충주댐은 1985년 준공된 남한강의 유일한 다목적댐이다. 한강수계 국민과 산업단지를 위한 생활·공업용수 등의 약 42%를 공급하면서, 홍수방어도 책임지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빗물이 모여 댐으로 흘러드는 영향권을 의미하는 유역면적이 소양강댐의 2.5배에 달하는 6,648㎢로 국내 최대 규모이다. 국민 안전과 산업발전을 지킬 수 있도록 여느 때보다 견고한 준비가 필요하다.
비상시 댐 설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예방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충주댐을 포함한 전국 댐의 여수로·수문·비상 방류시설 등의 동작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토안전관리원과 합동점검을 추진하며 안전 점검의 전문성을 향상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평소 방식으로는 극한 기후에 대응하기 어려운 시대”라며, “전국 다목적댐 물그릇을 최대치로 확보하고, 디지털트윈 등 초격차 물기술 및 관계기관과 협업체계 등 가용 역량을 총동원하여 홍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라고 강조했다.

5월 15일,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충북 충주시 동량면에 위치한 충주댐 정상부에서 비상 방류구 및 수문 동작 시험을 하고 있다. 이날 한국수자원공사는 윤석대 사장을 주재로 전국 20개 다목적댐 관리자 42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주댐에서 전사 합동 홍수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극한 강우 상황을 가정한 실전형 모의훈련과 주요 시설물 점검을 실시했다.

5월 15일, 충북 충주시 동량면에 위치한 충주댐 회의실에서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사진 가운데)이 전사 합동 홍수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5월 15일, 충북 충주시 동량면에 위치한 충주댐의 정상부에서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사진 앞줄 오른쪽 두 번째)이 시설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5월 15일, 충북 충주시 동량면에 위치한 충주댐의 정상부에서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주재로 댐 수문 동작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정상적인 전원 공급이 차단되는 상황을 가정하여 비상 발전기를 동원한 수문 동작 시험이 병행되었다.

5월 15일 충주댐에서 수문 방류를 하는 모습. 이날 수문별 초당 48톤 이내로 최대 5분간 14,400톤을 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