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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부에서 사드 위기 극복한다

용산구, 유커 대신 베트남·무슬림


용산구 베트남·무슬림 관광객 유치 사업 ‘눈길’
지난해 용산, 베트남 퀴논시에 양 도시 이름 딴 테마거리 조성
베트남 현지 여행사와 한국관광공사 하노이 지사 방문, 협력 방안 논의
지난해 말 베트남 관광객 300명 용산구 방문 유치 성공
구, 무슬림 관광객 위한 할랄지도 제작에도 나서

지난해 7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발표 이후 중국 정부에 의한 보복조치가 경제, 문화, 인적교류 전 방위로 확산되는 가운데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무슬림 관광객 유치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용산구는 베트남과 인연이 깊은 도시다. 베트남 중부 항구도시 퀴논(꾸이년)시와는 올해로 우호교류 2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양 도시의 이름을 딴 테마거리를 이태원과 퀴논시에 각각 조성하는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쳤다.  
 
이태원 보광로59길은 현재 ‘베트남 퀴논길’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보도를 깔끔하게 정비하고 베트남 특유의 분위기를 살려 퀴논정원, 베트남 벽화 등을 조성한 뒤로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구는 시설 조성에 그치지 않고 퀴논길을 포함한 용산구 일대에 베트남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했다.

구는 지난해 베트남 퀴논시에 자치구 최초로 국제교류사무소를 설치하고 구 공무원을 두 명 파견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사이공 투어리스트(Saigon Tourist) 등 현지 여행사 4곳과 관광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관광 상품에 구 관광코스 편입을 요청했다. 

또 한국관광공사 하노이 지사를 방문해 한국을 방문하는 베트남인 현황을 파악하고 구 관광자원을 홍보했다. 

성장현 구청장도 직접 베트남을 찾았다. 지난해 11월 성 청장은 퀴논을 방문해 응오황남 시장과 관광분야 교류활성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가시적 성과도 있었다. 지난해 말 베트남 현지 기업 연수단과 공무원 연수팀 등 관광객 300명이 용산구를 방문했다. 구는 이달 중 베트남 여행사 3곳과 관광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광객 유치사업을 한 단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구는 또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HDC신라면세점 등과 협의를 거쳐 베트남 관광객이 지역의 음식점, 상가, 숙박시설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퀴논거리 일대에 베트남어를 영어, 중국어 수준의 주요 언어로 채택하고 안내문 등을 개선한다. 

아세안경제공동체(AEC)의 핵심국가인 베트남은 한국의 3대 교역국 중 하나다. 방한 베트남 관광객은 16년 기준 전년대비 54.5% 증가한 25만 명에 이를 정도로 크게 증가했지만 현재 이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특구와 지자체는 전무한 실정이다.   

한편 구는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할랄(halal·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 지도 제작에도 나섰다. 

구 관계자는 “이태원 관광특구 내 한국 이슬람교 중앙회(서울 중앙성원)가 위치해 있어 국내외 무슬림의 방문이 많다”며 “할랄 음식만 먹을 수 있는 무슬림 대상 지도를 제작·배부해서 이들이 식당을 찾아 헤매는 불편함을 덜어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관광공사의 ‘2016.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무슬림 관광객은 98만명으로 2015년 77만명 대비 33%가 늘어났다. 방문객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 음식에 대한 만족도가 평균보다 낮았으며 한국 여행 개선사항 1위로 집계된 바 있다. 한국 재방문 의사는 72.4%로 높게 나타났다. 
지도에는 할랄 음식점 위치와 간략한 소개를 더하고 무슬림의 종교의식을 위한 기도실 위치에서부터 쇼핑과 관광, 숙박을 연계한 다양한 정보를 함께 담아낸다. 

구는 내달부터 지역 내 할랄 음식점과 기도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오는 8월까지 지도 제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제작수량은 총 10만부로 이슬람 성원 인근 무슬림여행사와 연계해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에 활용한다.

또 안산, 전주, 안양, 부산 등 이슬람 성원이 위치한 지방 도시에도 지도를 배부하고 국내 거주 무슬림의 이태원 방문을 유도한다. 각종 포털사이트에도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최근 서울을 방문하는 동남아·무슬림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유커의 빈자리를 채울 베트남과 무슬림 관광객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여행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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