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금한승)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생물종인 물벼룩(학명 Monia macrocopa, Ceriodaphnia dubia)이 국제표준화를 위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시험지침 작업반*에서 공식 시험종으로 지정된다고 밝혔다.
* 1992년에 경제협력개발기구 화학물질생명공학위원회 산하에 설립된 작업반으로 독성, 물리화학적 성질 등 관련 시험지침의 개발·검증과 국제표준화 관장
국립환경과학원은 프랑스 불로뉴에서 4월 1일부터 4일까지 열린 제37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시험지침조정자 작업반회의(WNT)*에서 해당 물벼룩을 화학물질 시험지침(Test guideline)의 공식 시험종으로 포함하는 사업제안서를 승인받았다.
* WNT(Working Group of National Coordinators of the Test Guidelines Programme)
: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의 국가시험지침조정자(national coordinator for test guidelines)가 독성, 물리화학적 성질 등 관련 시험지침의 제·개정·폐지, 시험법 개발·검증 사업의 계획서·보고서·추진 현황 등을 검토·논의·조정·승인함
국내 환경보호를 위해서는 국내에 서식하는 생물을 이용한 독성평가가 필요하나,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시험지침*의 시험종 물벼룩(학명 Daphnia magna)은 북미, 서유럽 등의 지역에서 서식하는 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서식하지 않는다.
* 화학물질의 독성평가를 위한 OECD Test Guideline 211. 물벼룩 생식독성시험(Daphnia magna reproduction test)
이번 국제표준 시험종 지정을 통해 만성독성 시험기간을 기존 대비 ⅓수준(21일→7일)으로 단축할 수 있어 규제를 이행하는 산업체가 시험에 소요되는 자원, 인력, 비용 등을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국립환경연구소)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시험법 검증과 전문가 검토를 거쳐 2028년에 최종 시험지침으로 개정될 예정이다.
김수진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장은 “이 사업은 그간 ‘한·일·중 화학물질 정책대화 및 전문가회의’를 통해 추진해 오던 사항”이라며, “지속적으로 국제 기준에 부합한 표준독성시험법 및 시험종을 발굴해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한 생태독성 평가를 수행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