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과학고의 교사 4명이 한국연구재단의 등재 학술지인 교원교육 제36권 제2호(한국교원대 교육연구원, 2020년 4월 발간)에 공동 교육논문을 게재하였다. 이 논문은 교사와 학생들이 택리지 (이중환)를 읽고 공동탐구토론에 참여하여 발견하고 공유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교사의 융합 수업 설계와 학생의 연구 활동 수행에 다양하게 적용한 사례들을 다루고 있다. 인문학적 상상력과 예술적 감수성을 길러줄 수 있는 인문ㆍ예술 계열의 역할을 재조명한 이 연구는 우리나라의 미래교육을 위한 창의융합교육을 실천하는 STEAM 프로그램 개발에 시사점을 제시한다.
한편, 경남과학고에서는 STEAM교사연구회(안선경,모영화,이희수,이호욱 등)를 중심으로 매년 한 권씩의 의미 있는 고전을 선정하여 읽고, 학생들과 더불어 다양한 교과 교사가 참여하는 토의 토론을 벌이는 ‘함께ㆍ깊게ㆍ둥글게 읽기’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그동안 읽은 책으로는 택리지 를 비롯하여 이야기 동양신화 (정재서), 코스모스 (칼 세이건) 등이 있으며, 올해는 인류세의 모험 (가이아 빈스)이라는 책을 선정하여 지구 시스템과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인문사회학적 관점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를 직접 겪은 세대의 학생들이 자라나 우리 사회에 해법을 제시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이 논문의 교신저자였던 지리과 이호욱 교사는 “평소 학교에서 여러 선생님들과 좋은 책을 골라 함께 읽고, 그것을 학생들과도 공유하여 토의 토론함으로써 수업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의 창의성 계발과 열린 자세를 익힐 기회를 가져왔던 경험을 한 편의 논문으로 정리하여 교육 현장에 널리 알릴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고 하였다. 교장 한철우는 “다양한 인문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이공계 공부에만 치우치지 않도록 모든 교과의 교사들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라고 하며, 인문 교과와 자연 교과와의 상시적 협력 체제 구축이 성과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