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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박물관 새로 기증받은 러일전쟁 유물 전시한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지난 9월 인천신흥초등학교로부터 기증받은 러일전쟁 포탄을 10월 2일부터 박물관 우현마당에서 야외 전시한다고 밝혔다.

러일전쟁은 한반도와 만주 지방의 지배권을 두고 러시아와 일본이 1904년부터 1905년까지 벌였던 전쟁이다. 1904년 2월 8일 일본이 중국 랴오둥 반도의 뤼순을 기습하고, 다음날 인천 앞바다에 있던 러시아 군함 바리야크호와 포함 코레츠호를 격침시키면서 러일전쟁이 시작되었다.


당시 러시아의 두 군함은 항복을 택하는 대신 자폭하였는데, 이번에 인천시립박물관이 기증받은 러일전쟁 포탄은 이때 자폭한 코레츠호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레츠호는 일본인에 의해 1905년 수중에서 해체되었고 그 부속품들은 1907년까지 판매되었다.

지금까지 시민에게 회자되는 바에 따르면, 일본인들은 전리품으로 획득한 포탄을 인천부청사에 전시했다가, 당시 일본인 자녀들이 공부하고 있던 인천공립심상고등소학교(현재 인천신흥초등학교)에 옮겨놓았다고 한다. 

인천시립박물관이 소장한 자료 중에 인천부청사 사진엽서에는 청사 입구 양옆으로 포탄이 전시되어 있고, 1953년에 촬영된 인천신흥국민학교 단체 사진에는 현재와 같은 모습의 포탄이 위치해 있어 이러한 이야기에 신빙성을 더한다.

인천시립박물관은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 군함의 것으로 알려진 바리야크호 깃발과 포탄피?포탄과 같은 유물을 소장하고 상설전시 하고 있다. 이 유물들은 1946년 박물관을 개관할 때 인천향토관으로부터 인수되어 온 것들이다. 이번 러일전쟁 포탄의 기증은 7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인천시립박물관이 새롭게 러일전쟁 유물을 인수한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

이 포탄이 보관되어 온 형태는 매우 특이한데, 조선후기 양식의 비석 받침돌에 크고 작은 포탄 3개가 시멘트로 고정되어 있다. 이는 일본이 승전을 각인시키기 위해 전리품을 기념비적인 형태로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유동현 시립박물관장은 “우리 박물관은 한반도에서 벌어졌던 전쟁과 관련된 유물을 지속적으로 구입해왔다. 이번에 기증받은 포탄은 러일전쟁과 관련된 실제의 유물일 뿐만 아니라, 일본이 어린 학생들에게 어떻게 승전에 대한 교육을 했었는지 알려주는 귀한 자료이다.”며, “이런 자료를 기증해주신 인천신흥초등학교 측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많은 시민들이 오셔서 관람해주셨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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