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설 내에서 재활 훈련 중인 KM-53
□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반달가슴곰 KM53을 8월 27일 오전 김천시와 거창군에 걸쳐 위치한 수도산 일대에 방사한다고 밝혔다.
○ KM53은 지난 5월 5일 수도산으로 향하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생초나들목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에서 왼쪽 앞다리 복합골절 수술을 받았다.
○ 수술 후 KM53은 양호한 예후를 보여 보행과 나무타기 등의 운동성 평가를 비롯해 방사선과 혈액검사 등에서 야생활동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사람에 대해서도 회피반응을 보이는 등 야생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환경부는 KM53의 재활 경과가 양호함에 따라 관련 전문가, 지자체 등과 함께 방사 문제를 최근 논의했다. 그 결과 환경부는 KM53의 야생성이 사라지기 전에 가급적 빠른 시기에 방사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수렴하여 수도산을 방사장소로 결정했다.
○ 전문가들도 KM53이 지난해부터 수차례 수도산으로 이동했고, 이 지역의 서식여건을 조사한 결과, 참나무 등 반달가슴곰의 서식에 적합한 식생이 갖추어져 있어 적합한 장소로 판단했다.
□ 이에 환경부는 KM53의 안전한 정착에 필요한 조치들을 강구할 계획이다.
○ 이에 앞서 환경부는 지난 8월 17일 김천시, 대구지방환경청 등 인근 지자체와 지방환경청이 참여하는 ‘반달가슴곰 공존 협의체’를 열고, 수도산 방사 계획과 기관별 준비사항 등을 논의했다. 또한, 20일에는 김천시, 22일에는 거창군과 함께 지역주민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방사 계획을 해당 마을과 공유하고 협조를 구했다.
○ 환경부는 김천시와 거창군 등 지자체와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생태원 등 산하기관과 함께 수도산 일대에 대한 집중적인 올무 수거활동을 펼쳤다. 아울러 탐방객 및 주민들에게 반달가슴곰과의 공존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수도산 서식환경을 추가로 조사하는 등 방사를 위한 사전 준비를 끝냈다.
□ KM53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수도산 김천공존숲 운영위원회는 오는 9월 1일부터 이틀간 수도산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김천공존숲 생물다양성 탐사 프로그램’을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 수도산의 일부 구역에 속한 김천공존숲은 김천시, 유한킴벌리, 생명의숲이 함께 만든 곳이다.
○ 김천시, 유한킴벌리, 생명의숲은 “그간 열심히 준비한 김천공존숲 행사도 중요하지만 KM53이 수도산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또한 사람과 자연의 공존을 위해 중요하다”라며, “KM53이 수도산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환경부는 우여곡절이 많았던 반달가슴곰 KM53이 자연에 복귀하는 것을 축하하고 성공적인 적응을 기원하기 위해 ‘반달가슴곰 응원글 남기기’ 이벤트를 8월 27일부터 2주간 진행한다.
○ 응원글은 환경부(www.me.go.kr)와 국립공원관리공단(www.knps.or.kr) 누리집 또는 해당 기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길 수 있다.
○ 환경부는 응원글을 남긴 방문자 중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반달가슴곰 인형을 선물로 제공한다.
□ 정종선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KM53이 작년에 2차례나 지리산에서 수도산까지 이동한 것은 반달가슴곰 서식지의 자연적 확대 가능성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며,
○ “이번 방사 후 KM53이 수도산에 머물러 있든 다른 곳으로 이동 하든 서식지 확산 측면에서 갖는 의미가 크므로 방사 후 이동경로와 야생적응과정을 적극적으로 관찰(모니터링)하여 새로운 서식지 환경에 안전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부는 KM53의 수도산 방사를 계기로 낙동강유역환경청과 대구지방환경청을 중심으로 ‘반달가슴곰 권역별 공존협의체’를 적극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 이를 통해 서식지 안정화와 지역주민 피해예방에 주력하고, 반달가슴곰과의 안전한 공존에 대한 지역사회의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