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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리노베이션 후원, 서울 임대주택 41세대 세간 마련

 - 워커힐 호텔, 더글라스 하우스 리노베이션에 앞서 기존 사용 물품 기부
 - 서울시 노숙인, 쪽방 주민 중 임대주택 입주자 41가구의 세간으로 연계
 - 특급호텔 교체후원물품 저소득층 지원사업이 안정적인 본궤도에 올라
□ 2017년 11월 16일 황○○씨는 10여년 넘게 쪽방촌, 노숙인 시설, 고시원을 전전하던 생활을 털어내고 ‘내 집’에 입주한다. 물론 주거취약계층에게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이지만, 다른 사람과 주방·화장실을 같이 쓸 일 없는, 보증금과 월세가 있는 제대로 된 집에서 생활하게 된 것이다.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열심히 일한 황씨. 그러나 허리디스크로 일자리를 잃었고 IMF 시기 매형의 부도로 집과 가게가 날아갔다. 설상가상으로 갑작스런 어머니의 병환과 사망 등 연속된 불운. 결혼도 못해보고 노숙으로 몰리며 황 씨의 삶은 피폐해졌다.
 ○ 다행히 황 씨는 공공임대주택에 입주, 다시 편히 쉴 수 있는 ‘내 집’을 찾았다. 때마침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이하 워커힐 호텔)가 운영하는 더글라스 하우스를 리노베이션하면서 TV, 냉장고, 침대, 책상 등 살림살이까지 갖출 수 있었다. 황 씨는 비로소 삶의 안정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 워커힐 호텔 더글라스 하우스 65개 객실이 리노베이션하면서, 재사용이 결정된 일부 장식품을 제외한 TV, 냉장고, 침대, 실내등, 테이블, 의자, 거울 등 객실 물품 16종 1,156점을 전부 기부하였다.
 ○ 워커힐 호텔은 지난 2016년 12월23일 서울시와 쪽방촌 주민 등 주거취약계층의 생활 및 주거안정을 위한 지원사업에 대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 보통 호텔들이 리노베이션으로 물건을 교체할 때, 기존 물건들은 매각해서 비용을 수입처리 하지만, 워커힐 호텔에서는 서울시와 맺은 협약의 취지를 살려 별도의 매각 작업 없이 물건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 서울시는 이번에 기부받은 물품을 노숙인 시설, 쪽방촌에서 어렵게 보증금을 저축해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하는 41가구의 ‘세간’으로 우선 지원한다.
 ○ 서울시에는 노숙인 시설, 쪽방촌에서 자립하여 LH공사나 SH공사에서 지원하는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한 사람들이 1,445명(1,065호)이 생활하고 있다.
 ○ 새로 자립하게 된 이들이 거주하는 공공임대주택들은 영구임대주택 같은 아파트가 아닌 일반 빌라를 매입, 개보수한 것이다. 아파트형 주택과 비교해 보증금과 월세가 낮지만 보증금 마련이 쉽지 않은 노숙인들과 쪽방 주민들에게는 본인이 직접 마련해야 하는 가재도구 등 살림살이에 필요한 모든 물품도 큰 부담일 수 있다.
 ○ 노숙인 시설과 쪽방촌에서의 생활은 사생활 보장, 열악한 주거로 불편이 많다. 보증금이 마련되는 대로 옷가지와 침구 몇 점을 가지고 서둘러 거처를 옮기는 경우가 많고 이후 오랜 시간을 들여 세간을 마련하지만, 기본적인 수입이 적어 새 거처에서 살림을 꾸리는 데 어려움이 큰 것이 현실이다.
 ○ 서울시는 그 중 최근에 입주하거나 근로능력 부족으로 인해 세간을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을 추천 받아 41가구에 세간을 지원하게 된 것이다. 

□ 이번에 지원되는 물품은 워커힐 호텔 더글라스 하우스 객실에 있는 물품 전부로 그대로 임대주택에 전해진다. 
 ○ 물품의 운송은 지원대상자를 추천한 노숙인 시설과 쪽방상담소들이 책임진다. 인력과 비용을 직접 투입해 돕는 데 그동안 돌보던 사람들의 자립을 축하하는 의미다. 
 ○ 또한 남은 물품은 별도의 창고에 보관했다가 자립생활주택과 공동생활가정 등에서 생활하는 저소득 어르신, 장애인 등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 김용복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지난 7월 롯데호텔에 이어 이번 워커힐 호텔까지 리노베이션에서 나온 물품을 매각하지 않고 모두 지원해 주어서 매우 고맙다”며, “교체물품 후원 협약을 맺은 호텔들 모두가 이렇게 도와 준다면 저소득층 생활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서울시도 이런 소중한 물품이 요긴하게 쓰일 수 있도록 앞으로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 또한 워커힐 호텔 도중섭 총괄은 “이런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특급호텔들이 나서서 전량 기부하는 문화가 점진적으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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