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도는 2011년 국립공원에 편입, 2015년 생태 교란 요인 방목 염소 28마리 완전 포획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소장 송형철)는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에 위치한 매물도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흑비둘기’가 서식하는 사실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흑비둘기(Columba janthina)는 남해안과 도서지역에서 번식하고, 사계절을 지내는 텃새이며, 몸길이가 38~40cm로 국내에서 확인된 비둘기류 중에서 가장 큰 종이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조류이며, 천연기념물 제 215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자료목록(Red List)에 준위협종(Near threatened)으로 포함된 국제적인 보호종이다.
매물도는 2011년 국립공원으로 편입된 도서로 생태교란요인인 방목가축 염소가 후박나무 수피를 갉아 먹는 등 생태계 훼손이 심각하여, 2015년 28마리의 염소를 완전 포획하였다. 그 이후 무인센서 카메라와 자동음성저장장치 설치를 통하여 총 5종의 조류(흑비둘기, 흰배지빠귀, 멧비둘기, 황로, 슴새)가 서식 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흑비둘기는 후박나무, 까마귀쪽나무 등에 둥지를 지으며, 그 열매를 먹이로 하는 등 도서지역 산림에 의존하여 살아간다. 매물도는 과거 방목 염소가 서식하면서 후박나무 등의 훼손이 있었으나, 염소 완전 포획을 통해 멸종위기야생생물인 흑비둘기가 이 섬에서 번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 송도진 해양자원과장은 “지속적으로 국립공원 무인도서의 생태계 교란요인 원인을 파악하고, 제거에 최선을 다하여,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