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서울시가 도시의 회색빛을 지우고 생활 속 녹지생태를 누릴 수 있도록 도시공간을 재편하는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내놓은 뒤로 일상 정원을 꾸준히 확대해 온 가운데 올해부터는 시민․기업과 함께 만드는 정원 넓히기에 나선다.
서울시는 2.15.(목) ㈜현대백화점, (사)생명의숲과 <시민동행 도시정원 만들기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4월부터 서울 시내 10개 공원에 ‘시민참여형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협약식은 서울시 이수연 푸른도시여가국장, 현대백화점 민왕일 부사장, 생명의숲 김석권 공동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15일(목) 10시30분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에서 열렸다.
「시민동행 도시정원 만들기」는 시민과 함께 공원을 비롯한 유휴공간에 나무를 심어 정원을 조성하는 민관협력 사업으로 이번 협약으로 현대백화점은 1.5억 원을 후원, 서울 시내 주요 공원에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북서울꿈의숲 ▴월드컵공원 ▴용산가족공원 ▴중랑캠핑숲 ▴경춘선숲길 ▴율현공원 ▴문화비축기지 ▴서서울호수공원 ▴선유도공원 ▴서울식물원, 10개 공원에서 봄․가을 시민과 함께하는 식재 캠페인이 진행된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부터 시가 추진해 온 ‘정원도시 서울’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인 ‘일상 속 녹지’를 확대하기 위해선 관 주도가 아닌 시민․기업․기관 등 여러 민간 주체의 참여로 녹지와 정원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핵심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뤄지게 됐다.
협약에 따라 앞으로 각 기관은 ▴시민참여형 정원 사업 기획․실행 및 유지관리 ▴정원 조성을 통한 생활환경 개선 지원 ▴시민참여 등 녹색문화 확산을 위한 정보 교류 및 대외 홍보 등 다방면에 걸쳐 상호 협력키로 했다.
그간 기업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한 다양한 도시녹화 사업을 추진해 온 서울시는 시민동행 도시정원 만들기 캠페인 등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계획이며,
현대백화점은 소비자․지역 사회를 대상으로 각종 친환경 활동 및 메시지 전파하는 한편 서울광장 숲 조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숲 가꾸기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생명의숲은 실질적인 정원 조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이번 협약이 정원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 ‘도시정원 만들기’에 참여, 일상 속 정원문화를 누리게 되는 기회이자 ‘정원도시 서울’을 촘촘하게 실현하는 시민참여형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기관과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5월 뚝섬한강공원에서 ‘정원도시 서울’의 매력을 극대화하여 선보일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평소 정원 조성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시민동행정원’ 작품 공모(3.4.~3.5.)에 참여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자가 조성면적과 형태를 범위 내에서 직접 결정할 수 있다.
정원박람회에서는 한강공원을 배경으로 기업이 제안하는 ‘기업동행정원’도 조성 및 전시될 예정으로, 계절별 다채로움이 가득한 ‘매력정원’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정원의 가치와 일상 속 정원문화 확산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여러 기업․기관과 협력해 나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상 곳곳 매력 가득한 ‘정원도시 서울’을 넓혀나가는 활동에 ‘시민참여’라는 의미를 더하기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