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문화를 예술로 표현하는 “2016 갯배예술제”가 오는 11월 19일(토)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청호동 설악대교 인근 아바이마을 신수로 일원에서 개최된다.
지난해까지 갯배 선착장 부근에서 ‘갯배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행사를 예술중심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행사명을 “갯배예술제”로 바꾸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올해 갯배예술제의 컨셉은 ‘실향을 넘어 디아스포라(Diaspora)’라는 주제로 설정했다. 디아스포라(Diaspora)는 본토를 떠나 타지에서 자신들의 규범과 관습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공동체 집단, 거주지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2016 갯배예술제는 실향음식과 와인을 문화예술제에 가미하여 문화의 융합과 뿌리내리기의 의미를 되새긴다. 경동대학교 외식경영학과 교수 두 분을 특별 초빙해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김천서 교수는 ‘와인에 담긴 디아스포라의 정신과 맛’을 강의하고, 이오준 교수는 순대를 활용한 퓨전음식을 개발하여 와인 시음회를 개최한다.
밖에도 갯배음악회에서는 성악가인 베이스 전준환이 들려주는 ‘클래식 오디세이’, 실향민의 전래민요 ‘돈돌나리’, 지역가수 어필의 ‘우리음악 전시회’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관광객과 가족들을 위해서 나만의 문패제작, 연탄화분 만들기, 타로카드 심리해석 등 이색적인 갯배 아트 체험도 준비되어 있으며, 체험 및 전시 관람은 오후 1시부터 가능하고 개막공연 및 메인 행사는 오후 2시~4시에 개최된다.
한편, 이번 행사를 기획한 속초민예총 정은희 사무국장은 “실향민 음식의 대표적인 아바이순대와 오징어순대는 이주민의 문화융합으로 새롭게 뿌리를 내린 와인과 성격이 비슷하여 이번 2016 갯배예술제에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며 두 음식을 조합했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