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진영역철도박물관이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기념행사를 개최하지 않는 대신 개인 SNS에 관람 후기를 남기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SNS 홍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전 진영역장인 이상춘 씨를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진영역철도박물관은 1905년 지금의 자리에 지어진 옛 진영역사(驛舍)를 리모델링해 만든 국내 2번째 등록 철도박물관이다.
일제에 의해 군용으로 개통됐으나 해방 이후 연간 50만t, 45만 명 이상의 물자와 인력이 이용하는 진영의 중심지로서 활약했다. 진영단감이 전국 각지로 퍼져나갈 수 있었던 것에도 옛 진영역의 역할이 컸다.
2010년 경전선 복선전철화에 따라 105년 만에 폐역(廢驛)됐으나 시가 진영의 중심지였던 옛 철도역사를 보존하고 구도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 박물관으로 조성하면서 코로나19의 여파로 여러 차례 휴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 개관 이후 1년간 2만여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진영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인기몰이에 KBS, MBC, KNN 등 다양한 방송사가 철도박물관을 찾아 이색적인 관광명소로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뉴트로 열풍으로 철길과 역사를 배경으로 한 SNS 사진명소로 유명해지면서 사진 촬영을 위해 멀리서 찾아오는 관람객도 증가하고 있다.
철도박물관 외에도 볼거리, 놀거리가 풍부하다. 박물관 오른편에는 실제 철로 위를 달렸던 무궁화호 기관차가 전시돼 있고 새마을호 열차 두 량을 개조해서 만든 꿀벌카페도 이색적이다.
성냥전시관은 우리나라에서 마지막 성냥을 만들었던 경남산업공사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다. 1948년 처음 지어졌던 경남산업공사는 1970년대만 해도 직원 수 300여명에 육박하는 대형 공장이었다. 하지만 1980년대 1회용 라이터가 보급되면서 설립 70년 만인 2017년 가동을 중단했다. 성냥전시관에는 이 경남산업공사에서 사용하던 성냥 제작기구들과 기계, 각종 성냥갑이 전시돼 있어 아련한 추억을 선사한다.
한경용 문화예술과장은 “많은 분들이 진영역철도박물관에 관심과 애정을 쏟아주고 계시다”며 “앞으로 스마트 박물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실감콘텐츠 체험존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변화들을 준비해 더욱 사랑 받는 문화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진영역철도박물관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과 토·일요일을 제외한 공휴일은 휴관한다. 관람은 별도 예약 없이 가능하나 방역지침에 따라 개인 방역을 준수해야 하고 일부 시설은 관람이 제한된다.
문의는 진영역철도박물관(055-340-7180)으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