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부터 명분 없는 삼성교통의 시내버스 파업행위가 폭력사태로 변질되고 있다.
3월 5일 오후 2시경 삼성교통 노조원 180여명은 시청사를 점거하기 위해 시청사 출입을 시도했고 급기야 시청사 출입문을 부수고 청사 진입을 막던 시청 직원을 폭행하여 직원이 크게 다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삼성교통 노조원들의 폭력사태로 시청 1층과 지하 1층을 연결하는 민원전용 출입문(유리)이 전파됐다. 그리고 시청 공무원 9명이 다쳤고 그 중 3명이 119를 통해 한일병원 응급실로, 1명이 고려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 엄청난 폭력사태에서도 시청 공무원들은 일체 감정적 대응을 자제했음이 여러 동영상을 통해 확인됐다.

이번 폭력사태를 직면한 진주시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교통과 진행해온 물밑접촉을 일단 중지한다. 그리고 삼성교통에 대해 시청 공무원 폭행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고, 기물파손에 대해 변상조치를 요구하겠다. 또한 파업에 따른 전세버스 투입비용에 대해 손해배상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교통 노조원 2명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진주시 호탄동 소재의 공중통신시설인 진주공용기지국 철탑(50m 높이)을 불법적으로 점거했다. 이들이 고공농성을 통해 주장하고 있는 사항은 삼성교통의 2018년 경영적자 시민세금 보전,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그리고 2019년 표준운송원가 재산정 문제로 이 사항들은 그동안 시민소통위원회가 중재를 통해 상호의견을 좁혀 중재안에서 제시했던 사항들이다. 더군다나 삼성교통 대표가 참여하여 마련한 중재안에 진주시는 수용의사를 분명히 밝혔지만 오히려 삼성교통이 거부해버렸던 사항들이다.

이번 파업에서 삼성교통이 경영적자 보전과 최저임금 보장을 진주시에 요구하고 있는데 이것은 기본적으로 삼성교통 내부의 경영책임의 문제였다. 기업내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를 묶어버린 파업에, 시민세금을 투입하는 일에 시민들은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이란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시는 그동안 대화를 지속해왔다”라며“삼성교통이 자기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시중에 퍼트린 많은 이야기가 있다. 진주시가 직접 최저임금을 보장해 준다는 약속을 했다고 하지만, 진주시는 이런 약속을 한 적이 결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