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1일(화) 김해의 대표적인 전통서원 중 하나인 신산서원(산해정)에서 김해 지역의 유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명 조식과 송계 신계성 선생의 유업을 기리는 향례가 엄숙히 거행되었다.
남명 조식 선생은 1530년 김해의 탄동(지금의 김해시 대동면)에 산해정을 세우고 산해정 내 명륜당에서 30년 이상 강학하였으며, 이후 합천 삼가로 돌아가게 되고, 이어 1561년에는 산청 덕산으로 이거하게 되지만, 1568년 김해에 머물고 있던 부인이 돌아가기까지는 수시로 산해정을 왕래하였던 것이 여러 기록에서 확인된다.
1537년에 정지린이 처음으로 제자로 와서 배운 후부터 정복현, 이제신, 권문임, 노흠, 문익성 등이 산해정으로 찾아와 제자로 입문하였으며, 1588년(선조 21)에는 김해시 대동면 주동리 산해정 동쪽 산기슭에 부사 양사준과 정자 안희 및 향인이 신산서원을 건립하였다. 1609년에 산해정은 신산서원으로 사액되었다.
현재 산해정은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25호로 지정돼 있으며,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신산서원을 1999년에 복원하고 남명 조식과 송계 신계성 선생을 병향(並享)하여 매년 음력 3월 16일에 숭도사에서 향례를 봉행하고 있다.
김해시는 현재 ‘남명 조식과 통하다’사업(산해정 활성화 사업) 프로그램을 22백만원을 투입하여 매년 운영 중이고, 올해 지역문화유산 교육사업 문화재청 공모에 신청할 계획이며, 2019년말 준공예정인 산해정 진입도로 개설공사도 20억원을 투자하여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유림 관계자의 애로사항을 직접 경청한 후 앞으로도 서원 주변 인프라 사업 등을 지속 발굴, 선비문화 체험, 연수, 교육, 연구, 개발 및 관광 자원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유교 선비문화 진흥과 체계적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