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광주광역시는 25일 제28회 시민의 목소리 청해듣는 날 행사를 열고 박미자 북구 삼각동 마을현장 코디를 초청해 공직사회의 관행이 시민에게 주는 불편함과 현장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박미자 코디는 “공직사회가 익숙해서 잘하는 ‘관례’와 ‘관행’이 사실은 가장 껄끄러운 단어일 수 있다”며 주민들이 행사를 위해 먼저 와 있는데 기관장이 늦게 와 행사를 시작하지 못하거나 행사 도중 먼저 가버리는 것 등이 관행처럼 되어 있는 것을 예로 들었다.
○ 또한 동네 주민들과 나눔장터를 하기 위해 장소를 어린이공원으로 정하고 준비를 진행하던 중 구청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에 4개 부서에 연락했지만, 결국 정해진 관례와 규정 때문에 허가를 받지 못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규칙, 규정에 얽매어 시민에게 불편을 주기보다 내용을 알아보고 해결해주는 원스톱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특히, “혁신적이고 위대한 업적은 두려움 속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공직사회는 법과 원칙, 관례를 따지는데 그걸 어기면 안된다라는 두려움을 떨칠 수 있다면 많은 시민이 공직사회를 응원할 것이다”고 격려했다.
○ 한편으로는 현장을 다니느라 뒷 굽이 닳은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를 예로 들며 “리더와 관리자는 관계되는 현장을 찾아다니며 시민과 함께 같은 자리에 앉아 소통할 줄 알아야 한다”며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민들이 아무 때나 가서 시장, 구청장과 이야기하고 만날 수 있는 이동시장실, 구청장실이 현장에 있어야 한다”고 제안하고 “공직사회 관리자들이 직접 현장을 보고 현장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 마지막으로 박미자 코디는 “같은 방법으로 똑같이 하면서 달라지길 바란다면 잘못된 일이다. 정해진 원칙대로 하면 사람만 바뀐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니니 틀을 깨고 하나씩 하나씩 고쳐나가면 시민들도 느낀다”고 말했다.
○ 이날 강연을 경청한 윤장현 광주시장은 “광주시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사회적 변화에 맞춰 함께 소통하고, 제안한 사항은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