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일 농번기가 끝난 성전면 상월마을이 마치 축제가 열린 듯 시끌벅적 활기가 넘쳤다. 강진라이온스클럽, 다솜회, 탐진로타리클럽, 한지공예 하늘빛 동아리, 이·미용 봉사회, 사랑의 메아리 관내 봉사단체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맞춤형 봉사를 진행했다.
각 봉사단체 회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마을회관 앞에 모여 각자 맡은 분야의 재능 봉사를 위해 사진촬영 봉사와 도배·전기수리·농기계 등 수리 준비에 땀을 흘렸다. 농번기 이후 멋을 내기 위해 모인 동네 어르신들의 머리를 정성껏 매만지고, 한지공예품을 함께 만들며 단지 봉사자가 아닌 부모형제와 같이 담소를 나누는 모습에서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날 봉사는 미리 각 단체별 회원들이 지난 6월 14일 사전답사를 통해 마을의 현황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봉사 내용을 확정지어 봉사 당일 혼란을 빚지 않고 효율적인 봉사를 진행했다.
마을주민 오오례씨는 “거실 도배, 장판이 오래되어서 보기가 싫었는데 도배, 장판을 깨끗하게 해주니 새집에 사는 기분이 들고 평소 미용실에 가기도 힘든데 직접 찾아와 머리 손질도 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연신 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했다.
상월마을 박현숙이장은 “재능나눔 봉사자들이 마을 곳곳을 돌며 혹시라도 빠진 것은 없는지,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말로만 그치는 봉사가 아닌 진실된 마음과 행동을 보여주어 주민분들 모두 감동받고 좋아하신다”며 연신 미소를 지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들 단체뿐만 아니라 농촌재능나눔사업의 주관부서인 강진군청 미래산업과장 외 직원들도 함께 참여해 봉사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면서 재능나눔에 노력하는 단체들의 수고에 감사를 표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행복한 강진 만들기를 위해 이웃을 돌보며,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봉사단체 회원들께 감사하며 강진군 전체로 재능 나눔의 문화가 확산되도록 군에서도 정책적·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재능나눔 봉사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농촌재능나눔활동지원사업 부분)에 선정돼 국비 2천500만 원을 지원받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신전면 신정마을을 시작으로 5개 마을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