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립박물관에서 6월 15일(목)부터 속초의 컬렉터 길태주 선생 기증유물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고(故) 덕천 길태주 선생의 수집품인 기념주화, 기념품, 동전, 지폐, 미술품, 박제, 상장, 생활용품, 악기, 엽서, 우표, 서적 등 16종 2,984점을 평생 동안 나눔과 베풂의 삶을 사신 고인의 숭고한 뜻을 잘 이해하셨던 부인 심희섭 여사께서 속초시립박물관에 조건 없이 기증하여 기증자의 뜻을 기리기 위하여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전시물을 살펴보면, 상평통보에서부터 일제강점기, 대한제국, 대한민국의 현행화폐와 세계의 화폐, 우리나라의 우표와 북한우표, 엽서, 기념주화와 수석에 이르기 까지 모두 300여점의 다양한 수집품이 전시되며, 향후 선생의 기증유물은 주기적으로 교체 전시될 예정이다.
개인의 수집품은 때때로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거시적 관점의 한국사를 뒷받침하는 생생한 증거가 되기도 하며, 삶의 이야기들이 축적되어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임을 우리에게 전달 해 주기도 한다.
민족의 아픔인 6·25전쟁의 비극에 정면으로 맞서 악착같이 살아온 한 개인의 삶과 고뇌의 흔적들인 그의 수집품들은 한국사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