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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창의군 소속 항일투사 42인 행적 발굴

함양산청하동진주 출신, 지리산 일대서 무장투쟁…정재상 향토사학자 자료 공개

그동안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함양·산청·하동·진주 출신 항일 투사 42인에 관한 문건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구한말 을사늑약(1905년) 이후 영호남 지리산 일대에서 일본군에 맞서 싸운 산청 출신 권재윤(權載胤·시천면), 이성진(李聖辰·시천면), 함양 이선전(李宣傳·마천면), 하동 이태현(李泰鉉·악양면), 진주 주금석(朱金石·대평면) 등 42인의 인적사항이 기록된 문건을 하동의 한 향토사학자가 발굴, 광복절을 맞아 공개했다.

이번 문건을 공개한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전 하동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장)은 “국가기록원 문건 ‘폭도에 관한 편책’ 등에서 박동의 경남창의군에서 활약한 항일투사 42인에 관한 활동사항과 인적사항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건에는 출신지별로 주소, 직업, 성명, 나이 등이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다. 지역별로는 함양군 마천면과 백전면, 산청군 삼장면 주민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현, 이선전, 권재윤, 이성진, 주금석 선열은 1907년부터 산청 출신 박동의 경남창의군소속의 의병장으로 지리산 일대인 산청, 함양, 하동, 진주, 거창, 합천, 남원, 구례 등지에서
권석도(함양 백전면), 이덕길(산청·건국훈장,2014년), 이학로(경북 영천), 박매지(하동), 이사언(합천), 서병희(양산) 등과 함께 일본군과 수차례 격전을 벌였다. 하지만 1908년 이태현, 이선전, 권재윤은 하동·함양·산청에서 각각 일본군에 피체되고, 주금석은 1909년 진주에서 피체됐다. 이성진은 1909년 이후까지도 지리산 일대에서 결사 항전했다.

또 이들과 함께 활약한 함양군 마천면 문성주(45), 박춘원(55) 등 36인은 당시 마천면장이었던 노지현과 창촌마을 이장 김찬언(건국훈장,2014년), 휴천면 목동 이안옥(건국훈장,2014년)의 협력과 지원을 받아 1908년 6월 11일 박동의 의병장과 함께 전북 남원시 운봉읍에 있던 일본군 입석수비대를 공격해 일제에 큰 타격을 가하는 등, 일제치하에 있던산청·하동경찰서와 군청 일본군 수비대를 습격했다.

하지만 1908년 10월 17일 박동의 경남창의대장이 산청군 시천면 동당에서 전사하자 이들 의병들은 자진 해산했다고 문건은 밝혔다.

한편 이번 문건과 관련, 정재상 소장은 “이번 자료는 함양·산청·하동·진주 지역민이 항일투쟁에 대거 참여했다는 것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 중의 하나다” 라면서, “당시 마천면장으로 있으면서 의병활동을 적극 도운 노지현 선열과, 결사항전하다 체포돼 모진 고초를 겪은 이태현, 이선전, 권재윤, 주금석 그리고 1909년까지 결사 항전한 이성진에 대해서는 명백한 자료가 발굴된 만큼 해당 지역민과 함께 정부서훈을 추진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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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군수 이상근)은 오는 17일부터 국가유산 체제 전환에 따른 「국가유산기본법」이 시행됨에 따라, ‘문화재’란 용어를 ‘국가유산’으로 변경하는 등 관련 자치법규를 일괄 개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제정된 「국가유산기본법」은 1962년 제정돼 6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문화재보호법 체제를 시대 변화와 상황에 맞게 재정립한 법률이다. ‘국가유산’은 재화적 성격이 강한 문화재(文化財)란 용어를 과거·현재·미래의 가치를 아우를 수 있는 유산(遺産)으로서 규정한 용어이다. 「국가유산기본법」은 문화재청 기관 명칭이 국가유산청으로 변경되는 것을 시작으로,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기념물, 민속문화재 등 기존의 분류체계를 유네스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 등 3개 체계로 재구조화하는 등 문화재 관련 정책의 대대적인 변화를 포함한다. 문화유산은 역사와 전통의 산물로 유형의 문화적 유산을 말하며, 자연유산은 동물, 식물, 지형, 지질 등 자연물 또는 자연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조성된 문화유산을 뜻한다. 무형유산은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되며 끊임없이 재창조된 무형의 문화적 유산을 말하며 이 3개 체계를 통칭하여, ‘문화재’를 대신하는 ‘국가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