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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유하동유적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 개최

‘김해 유하동유적으로 본 금관가야’ 주제


김해시는 유하동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국가사적 지정의 당위성을 검토하고자, 12월 10일(목) 오후 1시 50분부터 “김해 유하동유적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를 (재)한화문물연구원의 주관하에 비대면 행사로 개최한다.

유하동유적은 경상남도의 “2020년 가야유적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지원사업” 대상유적으로 선정되어, 유하동유적의 국가사적 승격을 위해 경남도와 김해시 함께 노력하고 있다.


유하동유적은 국가사적 제454호인 양동리고분군을 만든 집단의 생활유적으로 알려져 있는 곳으로, 유적의 최남단에 위치한 유하패총은 경상남도 기념물 제 45호로 지정되어 있다. 

김해시는 유하동유적의 성격 확인을 위해 유하패총 일부와 남쪽 구릉 일원을 대상으로 3차례의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하였고, 가야시기 주거지와 수혈건물지, 제사 관련 건물지, 패총의 시기 등이 조사되었으며, 이러한 조사 성과를 토대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김해 유하동유적으로 본 금관가야’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는데, 김건수교수(목포대학교)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하여, ‘김해 유하동유적의 조사성과’, ‘김해 유하패총 출토 동물유체와 그 의미’, ‘양동리고분군 조성집단의 성격’, ‘김해 유하동유적의 성격과 사적지정의 타당성’에 관해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김해시는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유하동유적이 국가사적지정문화재로 승격되는 계기를 마련하고, 교육자료 확충 및 다양한 문화관광 자산의 축적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학술대회는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김해 공식 유튜브 채널인 ‘가야왕도 김해TV’채널 생방송으로만 진행된다. 

문의) 한화문물연구원(055-342-3288 / 담당자 : 구병호)

  발표문 주요 내용

김해 유하동유적 고고학적 위치와 사적지정 (김건수, 문화재위원)
  
  유하동유적은 환호, 주거지, 패총 등의 유구가 복합되어 있다. 이러한 복합유적의 형태는 가까이는 김해 봉황동유적(사적 제2호)이 있으며, 멀리는 해남 군곡리 패총(사적 제449호)가 있다. 특히 인접한 봉황동유적의 성격과 유사한 점이 많다. 따라서 유하동유적의 북쪽 후포고분군과 양동리고분이 입지하여 사자의 세계와 산자의 세계가 달리한 점을 부각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구 해안선, 바다의 삶을 무대로 만들기 위해서 필요하였던 선착장 등의 확인이 된다면 유하동유적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을 것이다.

발표 1.  김해 유하동유적의 조사성과 (이재호, 한화문물연구원)
  유하동유적은 주변으로는 금관가야의 포구로 알려진 관동리유적과 신문리유적 등 금관가야의 주요 유적들이 위치하는데 출토유물 등을 고려할 때, 비슷한 시기의 유적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율하천 수계에 위치하는 관동리유적에서는 선착장과 도로시설이 조사되어 금관가야의 대규모 무역항으로서의 면모를 띄고 있다. 특히, 도로는 금관가야의 중요 생산품인 제철자원을 제련 및 보관한 후 육상과 해상교통로를 이용하여 운반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중요자원은 강력한 정치체제의 지속적인 통제 하에서 관리ㆍ운영되어야만 함으로 당시 해안변인 장유에서부터 진례와 동읍지역의 내륙지역까지의 ‘신문리ㆍ관동리유적(교역)-하계리ㆍ여래리(철 생산)’로 이어지는 지역을 한 번에 아우를 수 있다. 또한, 관방시설(양동산성)까지 유지하고 있는 유하동유적은 봉황동유적과 더불어 금관가야라고 하는 강력한 정치체제의 존속 하에 경영되었던 핵심지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을 것으로 이해된다. 
  유하동유적은 인근하는 유적을 포함해 볼 때, 대규모 ‘생활역+고분역+생산역+관방’까지 함께 공존하고 있는 복합유적으로 현재까지의 조사성과 등을 고려할 때, 초기 금관가야의 중요한 중심지역임을 짐작할 수 있다.

발표 2. 김해 유하패총 출토 동물유체와 그 의미 (김헌석, 경주문화재연구소)
  유하동유적은 다양한 성격의 유구가 복합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주거지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골각기의 제작과 관련된 다수의 동물유체가 확인되고 있고, 사면부에서는 바지락과 굴을 중심으로 한 다량의 패각이 확인된다. 
  이러한 동물유체와 패각의 출토양상은 김해지역 고분과 관련된 다른 패총과 유사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으나 양에 있어서는 빈약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회현리패총의 경우 주거지 및 고분군을 인접해두고 만들어진 점에서 유하동유적과 유사한 성격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출토하는 동물유체의 양과 종류는 한정적이고 이용되는 종류도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유하동유적이 김해 대성동고분군과 봉황대유적과 같은 생활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 혹은 생활이 아닌 제의와 같은 특수 목적을 위해 형성된 유적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사면부에 존재하는 패각층이 단순 생활 후의 폐기와 관련있는 것인지, 공간의 확장과 관련있는지를 밝혀내야만 구릉부 내부의 성격이 명확히 밝혀질 것으로 생각된다.

3. 양동리고분군 조성집단의 성격 검토 (심재용, 김해시)
양동리고분군에서 조사된 묘제와 유물들의 부장양상을 분석하여 양동리고분군의 특징과 조성집단의 성격에 대해 살펴보았다. 
고사리문양이 붙어 있는 철기의 부장과 원통모양철기의 제작, 통나무모양의 목관 사용 등은 금관가야 왕들의 묘역인 대성동고분군과 구분되는 양동리고분군의 특징이다. 
양동리고분군에서 가장 빠른 대형목곽묘가 등장하고, 중국․일본제 청동기가 2~3세기 목곽묘에서 출토되는 등 3세기까지 대성동고분군집단과 양동리고분군집단은 금관가야의 실질적인 지배권을 두고 경쟁하였지만, 3세기말부터 대성동고분군 집단이 지배권력을 일원화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양동리고분군에 대형무덤이 계속 만들어지고, 철제갑주, 마구, 통형동기가 부장되는 등 여전히 금관가야를 지탱하는 주축세력으로 남아 있었다. 
 양동리고분군 집단은 교역을 통해 성장한 집단이며, 이들의 생활유적인 유하동유적은 해상교역에 가장 유리한 곳에 입지하고 있어서, 양동리-유하동집단은 해양교역적이고 개방적인 성향을 띤다.

4. 김해 유하동유적의 성격과 사적지정의 타당성 (이동희, 인제대학교)
  유하동유적은 대성동유적과 함께 금관가야의 유력한 수장층의 고분군인 양동고분군의 생활유적으로 볼 수 있다. 유하동유적의 입지적 특성은 내삼천과 유하천이 동ㆍ서로 감싸는 독립 구릉상에 위치하며 남쪽으로 고김해만으로의 전망이 탁월하다는 점이다. 
  유하동유적은 양동고분군과 유기적인 관련성을 가지므로 유하동유적의 변천은 양동고분군과 결부지어 보아야 한다. 고김해만에서 지석묘 직후 단계인 1-2세기대의 목관묘는 해반천유역의 대성동과 조만강유역의 양동유적에서만 집중되어 유력세력이 봉황동과 유하동에 거주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유하동유적은 가파른 경사면이 있는 독립 구릉에 입지하여 고김해만을 조망할 수 있고, 망루가 존재하며 해자로 둘러싸인 방어적 거점취락이다. 또한 인근의 양동고분군에서 일본과 중국계 유물이 다수 보인다는 점에서, 선착장을 가진 국제적인 교역의 거점으로 볼 수 있다. 
  유하동유적은 그 보존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하여 장기적인 발굴조사 계획하에 전기가야의 중심취락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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