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농업기술원, ‘잎새버섯의 병재배 안정생산기술’개발
항암효과 지닌 식용버섯, 까다로운 생육조건으로 재배 어려워
잎새버섯 최적 생육환경 규명, 발생과 생육이 안정적인 병재배기술 개발
일선농가에 보급 예정, 느타리버섯 대체할 소득작물로 역할 기대
항암효과에 탁월한 효능이 있지만 재배가 까다로워 좀처럼 접하기 힘들었던 잎새버섯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기술이 경기도에서 개발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원장 김순재, 이하 연구소)는 30일 잎새버섯의 ‘병재배 안정생산기술’을 개발하고 도내 버섯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잎새버섯은 항암효과를 지닌 베타글루칸(ß-glucan)의 함량이 높고 혈당 저하와 항당뇨, 항산화활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는 식용버섯이다.
그러나 배지나 습도, 환기, 온도 등의 생육환경을 정확하게 맞추지 않으면 잘 자라지 않는 특성 탓에 재배 희망 농가가 늘고 있음에도 생산이 어려웠다.
연구소는 지난 2008년 잎새버섯 병재배 기술을 개발했지만 버섯 발생율과 수확량이 불안정해 농가보급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후 2014년 연구를 재개한 연구소는 참나무톱밥, 옥수수피, 건비지 등 배지조성 성분의 비율을 바꿔 재배용 배지를 다시 제조했다. 또 잎새버섯을 생산하는 데 최적화한 온도와 상대습도 등의 생육환경을 조성해 이번 병재배 안정생산기술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느타리버섯 등 재배농가의 상당수가 병재배 방식을 이용함에 따라 농기원은 기존 시설에 개발된 기술을 도입해 잎새버섯 재배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순재 농기원장은 “최근 과잉생산으로 인해 경쟁력을 많이 잃은 느타리버섯을 대신해 잎새버섯이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잎새버섯 외에도 기능성을 갖는 새로운 버섯품목과 안정생산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잎새버섯에 대하여

잎새버섯은 학명이 Grifola frondosa이며, 나뭇잎모양의 회갈색 갓이 여러 겹으로 발생하고 은은한 참나무향이 나며, 맛은 담백하고 식감은 연하다.
주요 기능성으로 항암, 항바이러스, 항당뇨, 혈압강하활성, 항산화활성효과가 있다. 항암효과가 있는 베타글루칸(β-glucan)이 약 28% 함유되어있으며, 특히 항암효과가 높은 베타글루칸(1-3)(1-6)이 다른 버섯보다 다량 함유되어 있다.
최근 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큰느타리) 등 병재배농가의 생산량이 늘어나고 버섯가격이 하락되어, 새로운 소득원으로서 기능성이 높고 식미가 좋은 잎새버섯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잎새버섯은 원목, 봉지, 병재배 등 다양한 형태로 재배가 가능하나, 이 중 병재배에 대한 안정생산기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병재배 안정생산기술
1. 종균배지
☻ 톱밥종균 제조 시 참나무톱밥+밀기울(80:20, 부피비) 조성으로 혼합하여 수분함량은 60%정도로 조절한다.
☻ 액체종균은 대두박배지(물 10ℓ당 대두박 30g, 황설탕 300g, 식물성 식용유 30ml) 조성으로 한다.
2. 재배용 배지 제조
☻ 재배용 배지 조성은 아래 표와 같으며, 주배지로서 참나무톱밥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참나무발효톱밥이 버섯 발생율이 다소 안정적이다.
배지조성
조성비(%)
부피비
무게비
건물중비
참나무톱밥+옥수수피+건비지
79:13:8
75:12:13
68:15:17
참나무발효톱밥+옥수수피+건비지
77:15:8
80:10:10
68:15:17
☻ 입병량은 수분 60% 정도의 배지를 680∼700g/900cc 또는 830∼850g/1,100cc 정도(병뚜껑을 제외한 병무게 포함)로 가급적 많이 입병하는게 발이가 더 잘된다.
☻ 살균 및 접종은 느타리버섯 재배법에 준한다.
3. 배양환경
☻ 배양 온도는 22℃, 환기는 CO2농도 2,500ppm이하, 상대습도는 65%내외로 조절하여, 암실상태로 35일 배양한다.
4. 발이 및 생육 환경
☻ 균긁기한 후 역상으로 입상하며 발이와 생육 환경은 온도는 17±1℃, 환기는 CO2농도 1,000±200ppm, 가습은 초음파가습기처럼 물방울 입자가 작은 가습기를 사용하여 상대습도 97∼100%로 조절한다.
☻ 빛은 200∼500lx로 하며 너무 어두우면 갓이 개산되지 않아 정상적으로 생육되기 어렵다.
☻ 발이가 되면 병을 뒤집기를 하는데 가급적 어린 버섯이 병입구 윗면까지 컸을 때 한다. 이는 너무 일찍 뒤집기를 하면 병내부에 물이 고이기 쉬워서 세균성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생육후기에는 온도를 16℃로 조금 낮추어 관리하는 것이 좋다. 병재배 시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보통 발이일수는 10일, 생육일수는 11일정도 된다.
5. 재배 시 유의점
☻ 재배 시 적정 상대습도를 안정적이며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상대습도가 하루라도 적정범위에서 낮아지면 생육이 멈추며 다시 자라기 어려워 기형버섯이 되고, 너무 과다하여 병 내부에 물이 고이면 세균성병이 발생한다.
☻ 환기량이 적으면 갓의 형성이 불완전하게 되고 환기 바람이 너무 세면 버섯표면이 건조하게 되어 생육이 멈추었다가 다시 자라 기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