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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 유기동물 제로화에 한 발짝

반려동물 입양제 행사 개최, 유기동물 입양 길거리 홍보



경남 고성군(군수 이상근)은 오는 4월 20일부터 10월까지 반려동물 입양제 행사를 이어가며 유기동물 제로화에 한 걸음 다가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고성군과 동물보호단체인 고성군 반려동물 동호회가 함께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유기동물의 분양 활성화를 위해 길거리로 나서서 군민 앞에 다가가 적극적인 입양을 홍보하는 행사이다. 이를 통해 군은 유기동물의 안락사를 최소화하고,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 성숙한 반려 문화를 정착하려 한다.
무엇보다 지난해 3월 공공기관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하며 동물분양 패러다임에 혁신을 꾀했던 고성군은 유기동물이 없는 지역으로 거듭나고자 입양제 행사, 중성화 수술 지원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입양한 유기동물, 민간가정으로 재입양
군은 지난해 고성군청과 고성군 의회, 읍면 등 20개 공공기관에서 입양했던 총 40마리의 유기동물 중 26마리가 민간가정으로 재입양됐다고 밝혔다.
이 중 8곳의 공공기관에서 2마리씩 함께 지내던 총 16마리는 각각 같은 가정으로 입양되며 형제처럼 지내게 되었다.
공공기관에서 주도적으로 유기동물을 입양한 사례가 드물어 많은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행정의 적극적인 참여로 다수 민원인에게 유기동물 노출을 확대하여 입양으로 이어지게 하자는 당초 취지가 효과적으로 나타나지 않을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하지만 공공기관을 방문하는 민원이나 그 앞을 지나가던 군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공공기관의 마스코트 역할을 맡게 된 유기동물들은 자주 보며 정이 든 새 가족을 만나게 되었다.
고성군은 입양 관련 지원사업을 적극 홍보한 것도 입양 활성화에 한몫했다고 밝혔다.
입양 시 중성화 수술 및 동물등록을 지원한다.
이렇게 군에서 입양 활성화에 적극 나선 결과 지난해 공공기관 입양 후 동물보호센터 보호두수가 46마리로 줄어든 이후 64마리가 신규 입소하였으나 현재 48마리를 보호하며 보호두수를 50여 마리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무분별한 번식을 억제하기 위한 중성화 수술 지원
고성군은 무분별한 번식으로 유기동물 개체수가 증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농촌지역 실외사육견과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지역에서 마당 등 실외에 묶어 놓거나 울타리 안에 풀어 놓고 기르는 5개월령 이상의 개 430마리를 대상으로 총 1억724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동물등록을 포함해 중성화 수술에 드는 비용을 마리당 최대 39만 원 한도로 지원한다.
길고양이는 1500마리를 대상으로 총 3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마리당 20만 원 이내로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실외사육견 1159마리, 길고양이 2341마리를 대상으로 중성화 수술을 지원했다.
중성화 수술 대상 동물은 견주나 주민, 캣맘 등이 직접 동물병원으로 이송하거나 직접 이송하기 힘든 경우 이동봉사를 신청하면 이동봉사단이 이송한다.
이동봉사는 고성군 축산과(☎670-4313)로 신청하면 된다.




보호환경 개선으로 동물복지 증진을 위한 고성군 동물보호센터 건립
유기동물 입양으로 보호두수가 급감하고 중성화 수술 지원으로 유기동물 개체수가 줄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동물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보호장소의 개선과 확장으로 동물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입양률을 높여 유기동물의 수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자 동물보호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고성군 동물보호센터는 상하수도사업소의 잉여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670㎡ 규모로 신축될 예정이다.
1층에는 △개 보호실 △격리실 △수술실 △미용실 등 유기동물 보호에 필요한 공간뿐만 아니라 반려인 커뮤니티 공간과 반려동물 놀이터도 있어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동물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2층에는 △사무실 △교육실 △고양이 보호실 등으로 조성된다.
군은 올해 준공을 목표로 동물보호센터 건립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한 각종 노력의 결과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유기동물이 없고 반려동물이 따뜻한 가정에서 사람과 행복하게 지내는 고성군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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