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장현 시장 “지방정부 제1의 역할은 시민 생명 지키는 것” 강조
신체 질환으로 동네의원을 방문한 환자가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 정신과적인 위험 징후가 보이는 경우 조기 발견해 지역 내 정신의료기관이나 정신건강증진센터로 연계해 적절한 치료와 지역사회 정신건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네의원 연계사업’이 이달부터 본격 추진된다.
광주광역시와 광주광역시의사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광주전남지회는 정신질환 시민의 조기발견 ․ 조기치료를 주 내용으로 하는 동네의원 연계사업 업무협약을 17일 시청 3층 비즈니스룸에서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광주시는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광주광역시의사회는 내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를 방문한 대상자 중 정신건강 고위험 시민을 정신의료기관에 적극 연계하며 ▲대한신경정신의학회광주전남지회 및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시민에게 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협약 후 실제로 많은 시민이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공조 체계 구축 등에 대해 세부적인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2015년 보건복지부의 자살심리부검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 음주, 자살 등 정신과적인 어려움은 있지만 이에 대한 자각 없이 신체적 불편감이나 수면곤란 등으로 1차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가 자살자의 28.1%나 된다.
그동안 정신건강 고위험 시민에 대해 주로 정신의료기관이나 정신건강증진센터에 내원하는 환자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이 사업을 통해 일반 동네의원만 이용하고 있는 정신질환 고위험 시민에게도 조기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협약식에서“지방정부의 역할 가운데 제일은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다”고 전제하고 “산부인과, 내과, 가정의학과가 최일선에서 함께 해 정신건강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국가폭력에 희생을 당한 아픈 경험이 있지만 광주가 생명을 귀히 여기는 정신이 있는 곳이어서 자긍심이 들고 광주가 더욱 광주답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광주시는 이 일들이 잘 이뤄져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