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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제27회 구민의 날 기념식 성료. 성장현 용산구청장,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 약속

- 16일 용산공원 개방부지서…참석인원 최소화, 유튜브로 생중계
- 성장현 구청장,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에 방점
- 이봉창 의사 기념관 준공 소식도 알려


 “온전한 국가공원 조성을 위해 잔류시설을 이전하거나 재배치해야 합니다. 한미 양국이 서로 윈윈하는 방법을 찾아내겠습니다”

 지난 16일 용산공원 개방부지(옛 장교숙소 5단지, 서빙고로 221)에서 열린 ‘제27회 용산구민의 날 기념식’에서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기념사를 통해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을 약속했다.

 성 구청장은 “용산공원 북측 미대사관 직원 숙소도 아세아아파트 개발지역으로 옮기도록 계획을 조정, 녹지축 단절을 막고 주민 공원 접근성을 개선했다”며 “후대에 부끄럽지 않은 공원이 될 수 있도록 용산이 나서서 방안을 찾고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구청장은 이봉창 의사 기념관 준공 소식도 알렸다. 그는 “오는 21일 효창동에서 나고 자라,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제의 심장부에 목숨을 던진 독립영웅 이봉창 의사 기념관이 준공된다”며 “기념관을 방문해 의사를 추모하고 독립투쟁 기개를 되새겨 달라”고 주민들에게 요청했다. 

 또 “앞으로도 우리가 가진 자산을 잘 보존하고 용산구의 색깔을 더해 역사문화도시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정책에 관한 언급도 있었다. 성 구청장은 “지난 8월에 준공된 청년 커뮤니티공간 ‘청년지음’과 용산의 혁신성장을 견인해 줄 청년기업 입주 공간인 ‘청년창업지원센터’가 조성을 마치고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어깨를 펴고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선언했다. 

 개발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성 구청장은 “용산 곳곳의 개발 사업이 모두 순항중”이라며 “한남뉴타운 전체는 순풍이 불어 한남동 일대가 천지개벽할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무려 1800억원이 투입돼 효창공원을 대한민국 정체성의 상징으로 발돋움하게 할 독립운동 100년 기념 공원 사업이 용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구청장은 ‘뜨거운 감자’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관해서도 논했다. 그는 “남북철길이 연결되면 유럽의 관문이 바로 용산이고 그 중심에 국제업무단지가 있다”며 “국제 경제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방정부로서 더욱 강력하게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날 기념식은 116년 만에 우리 품으로 돌아온 용산미군기지(용산공원)에서 열린 첫 지자체 공식 행사로 눈길을 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 구는 비대면 형태로 행사를 진행, 참석인원을 최소화시켰으며 행사 전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용산구민의 날은 행정구역상 ‘서울특별시 용산구’가 처음 생긴 1946년 10월 18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구는 지난 1994년부터 10월 18일을 전후해 매년 기념식을 이어오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공원 개방부지에서 역사적인 구민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며 “더불어 행복한 용산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1300여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용산공원 개방부지에서 열린 27회 용산구민의 날 기념식에서 성장현 구청장이 기념사를 했다


                                 27회 용산구민의 날 기념사[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30만 용산가족 여러분!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구청장 성장현입니다.

 스물일곱 번째 용산구민의 날을 맞이하여 이렇게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여러분을 뵙게 되니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그리운 벗과 재회한 듯 기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오늘 기념식은 구민 모두가 주인공이십니다. 성대한 기념식을 열고 많은 분들과 ‘구민의 날’을 자축해야 하지만, 아쉽게도 구민대표, 외국인 명예통장님, 청년대표만을 모시고 유튜브 생중계로 여러분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올해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습니까? 전 세계를 강타한 미증유의 감염병 사태가 우리들의 삶을 제약하고, 심지어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에는 가족, 친지의 얼굴을 뵙는 것조차 힘든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일상 속 영웅들을 만나 고난을 희망으로 바꿔가고 있습니다. 밤낮 없이 방역에 혼신을 다하는 의료진과 공직자, 특히나, 고통을 감내하며 방역에 참여해주시는 구민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앞서 영상에서도 보셨듯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방역에 써달라며 돼지 저금통을 기부해준 어린이, 손수 제작한 마스크를 남몰래 기부해주신 주민, 임대료 인하에 동참해주신 건물주에 이르기까지 따뜻한 마음을 펼쳐주시는 모든 분들께 용산 구민을 대신하여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구민대상을 수상하신 분들게 30만 용산구민의 이름으로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웃과 지역을 먼저 생각하며 헌신해주시는 여러분이 계시기에 우리 용산이 아름다운 향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구민대상 수상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존경하는 용산가족 여러분! 

 오늘 구민의 날 기념식은 참으로 의미 있고 역사적인 곳에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지금 발을 딛고 있는 이곳! 우리가 당당하게 발 딛어야 할 대한민국의 영토이자 용산의 안방인 이곳은 1904년 러일전쟁 이후 116년 만에 우리 품에 돌아온 용산공원 개방 공간입니다. 한 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높은 담장에 가려진 채 우리의 것임에도 허락되지 않았던 금단의 땅이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용산구정을 책임진 저는 공원조성을 위해 달려온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가고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낍니다. 용산공원은 우리의 터전이자 자산이며 대한민국, 그리고 우리 용산의 목표입니다.

 우리구는 미군이 활용하던 ‘아리랑택시 부지’를 지방자치 사상 최초로 반환을 받았고 그 자리에 용산구 종합행정타운을 건립하였습니다. 또한, 용산공원 북측에 ‘美대사관과 직원 숙소’가 들어선다고 해서 대사관 직원 숙소를 아세아아파트 개발지역으로 옮기도록 계획을 조정하여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질 녹지축의 단절을 막고 주민의 공원 접근성을 개선했습니다.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도 있습니다. 한미 정부 간 협의에 따라 드래곤힐 호텔과 헬기장, 방호시설이 잔류하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온전한 국가공원 조성을 위해서는 잔류시설도 이전하거나 재배치되어야 합니다. 한미 양국이 서로 ‘윈윈’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정부와 더욱 긴밀히 소통하며 후대에 부끄럽지 않은 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우리 용산이 나서서 방안을 찾고 제시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용산가족 여러분!

 복잡한 국제정세로 잠시 멈춘 통일의 길은 용산에서 다시 출발의 기적소리를 울려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합니다. 우리구는 이미 남북교류협력기금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남북 교류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의 염원은 용산에서 평양을 거쳐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가 마침내, 현실이 될 것입니다. 지방정부 용산이 한반도 공동번영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용산구민 여러분!

 이제부터는 ‘세계의 중심 용산’ 구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우리의 발자취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사바로세우기와 역사문화특구 사업은 용산의 새로운 발전을 견인할 것입니다. 역사와 문화로 얻어질 부가가치는 실로 막대합니다. 백범 김구선생께서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말씀하셨듯이 문화는 우리 용산이 나아갈 방향입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 주변에는 자연사박물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 문화시설이 밀집하여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도 이와 못지 않을 것입니다. 용산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박물관과 문화유적은 국내외 관광객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용산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글박물관, 백범기념관, 대한민국 유일의 전쟁사 종합박물관인 전쟁기념관이 있습니다. 등록된 박물관과 미술관이 무려 열 한 곳에 이릅니다. 발 닿는 곳곳이 근현대사의 중심이고 유적으로 도시 전체가 하나의 큰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옛 철도병원 부지에는 구민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길 용산역사박물관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달 21일에는 효창동에서 나고 자라,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제의 심장부에서 목숨을 던진 독립영웅 이봉창 의사의 기념관이 준공됩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기념관을 방문해서 의사를 추모하며 독립투쟁의 기개를 되새겨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가진 자산을 잘 보존하고 여기에 용산만의 색깔을 더해서 역사문화도시 용산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초고령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구민복지 향상에 힘쓰겠습니다. 어르신들과 치매가족의 부담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172개 병상의 구립요양원은 물론 새 단장을 마치고 ICT 체험존을 조성한 치매안심센터와 데이케어센터를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하겠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치매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줄 치매안심마을 건립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또한, 100억 자산의 용산복지재단을 중심으로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 돌봄SOS센터 서비스를 확대하고 지난해 건립된 장애인커뮤니티센터를 통해서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보듬어 드리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2017년 개관 이후 3년간 11만 명이 넘게 이용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용산제주휴양소와 국제빌딩4구역에 새로 들어선 최신 실내체육센터는 구민들께 포근하고 시원한 휴식처가 되어 드릴 것입니다.

 이 시대의 희망인 청년들을 위한 정책도 활발하게 펼쳐나가겠습니다. 지난 8월에 준공된 ‘국제빌딩 주변 제4구역’에 청년들이 소통하며 미래를 준비할 커뮤니티공간 ‘청년지음’과 용산의 혁신성장을 견인해 줄 청년기업 입주 공간인 ‘청년창업지원센터’가 조성을 마치고 운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취업과 창업 장벽에 힘들어 하는 청년들을 위해서 110억 일자리기금을 밀알 삼아 창업과 다양한 취업프로그램을 지원하겠습니다.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렜던 청춘이란 말이 안쓰럽게 느껴지는 이 시대에 청년들이 어깨를 펴고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우리 용산이 돕겠습니다.

 부모님들의 보육부담 완화에도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017년에 개관한 꿈나무종합타운은 서울을 대표하는 맞춤형 문화복지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서당, 원어민 외국어교실을 비롯한 다양한 시설은 구민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국공립어린이집, 우리동네키움센터, 공동육아나눔터를 비롯한 보육시설을 계속 확충해서 질 높은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올해 새롭게 시작한 어린이 급식관리 지원센터를 통해서 아이들이 튼튼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겠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보육 정책과 인프라를 확충해서 아이 키우기 좋은 ‘아동친화도시’ 용산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용산에서 용이 나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평생학습 증진에도 힘쓰겠습니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사정에 따라 자녀의 학업 성취가 좌우되는 사회를 물려주어서는 안 됩니다. 이미 100억을 달성한 꿈나무 장학기금은 지금까지 배움에 목마른 2,200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하였습니다.

 그리고 방과 후 학습과 고교연합 특화프로그램까지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모범적인 공교육의 모델을 제시하고 더불어서,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회원도시와 더욱 활발히 교류하며 구민의 평생학습을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도시개발에 있어서는 구민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겠습니다. 개발에 있어 저의 최우선 과제는 소통이고 그것은 구민의 입장이 반영되어 사람과 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것을 의미합니다. 용산 곳곳의 개발 사업은 모두가 순항중입니다. 용산역 전면과 한강로 국제빌딩주변은 서울을 대표하는 마천루 숲으로 변모했고 한남뉴타운 전체는 순풍이 불어 한남동 일대가 천지개벽할 날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100억이 투입된 해방촌 도시재생과 200억이 투입되는 전자상가 도시재생을 잘 마무리 하겠습니다. 2024년까지 무려 1,800억이 투입되어 효창공원을 대한민국 정체성의 상징으로 발돋움하게 할 ‘독립운동 100년 기념 공원’ 사업은 용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에는 우리 용산이 있습니다. 전국을 관통하는 모든 철도가 용산에서 시작되고, 또 용산으로 들어옵니다. 남북철길이 연결되면 유럽의 관문이 바로 다름 아닌 용산인 것입니다. 국제업무단지가 바로 그 중심에 있습니다. 우리 용산이, 동북아 평화와 경제의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미국 뉴욕 맨해튼을 능가하는 국제경제 허브로 거듭나야 합니다. 해당 지방정부로서 더욱 강력하게 큰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구민이 안전한 도시 조성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500억이 투입되어 완성된 한강로 일대 수해방재시설 확충사업에 이어서 올해에는 3년 간 153억을 들여 진행해온 한남빗물펌프장 증설 사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구는, 이상 기후로 인한 집중호우에도 끄떡없이 수해의 위험으로부터 구민을 보호해줄 것입니다.

 또한 철저한 방역부터 어린이의 등굣길과 늦은 밤 여성의 귀갓길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안전망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해서 일상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사랑하는 구민 여러분! 

 우리의 일상을 집어삼킨 코로나19의 위협이 단기간에 끝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다시 희망을 가져봅니다. 우리 민족에게는 일제의 식민통치를 이겨내고 광복의 빛을 되찾은 역사가 있고,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맨주먹으로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을 일궈 낸 저력이 있으며, IMF 외환위기를 3년 만에 극복해 낸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끝내, 이 위기를 이겨 내고야 말 것이고 지금 우리의 노력은 자랑스러운 역사의 한 장면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기다리지 않아도 봄은 옵니다. 더디더라도 마침내 오고야 마는 봄처럼 우리에게 희망의 날은 찾아올 것입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십시오. 구청장과 우리 1,300여 공직자들은 오직 구민들의 목소리에만 귀 기울이며 더불어 행복한 용산이 될 수 있도록 그 어떤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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