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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산내면 봉의리에서 여름 나기

바람, 하늘, 햇살이 가득한 여름이 깊어가면서 시민들은 물을 찾아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평소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시원한 계곡에 발 담그고 사색하고 싶어진다. 우리나라는 지형상 산지가 많아 사방을 둘러봐도 산이다. 한반도의 주인은 산이고 사람들은 그 산에 기대어 붙어산다.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봉의리에 있는 구만산은 영남알프스의 최고봉인 가지산(해발 1천240m)에서 동서로 뻗은 운문지맥 끝자락의 산으로 높이 785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산의 형세보다 산이 품은 계곡이 더 명성이 높다. 보석처럼 감추고 있는 구만계곡(통수골)은 지리산의 계곡들과 함께 경상남도내 3대 계곡으로 꼽히고 있지만 아직 덜 알려진 탓인지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다. 

통처럼 생긴 바위협곡이 8km에 달해 통수골로 불린다. 양쪽에 암벽이 솟대처럼 솟아 있고 곳곳에 장대 같은 폭포가 걸려 있다. 높이 50여m 짜리 거대한 구만폭포를 비롯해 갖가지 기묘한 폭포들이 즐비해 폭포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골자기마다 형성된 소와 담이 아름답고, 그 안에 담긴 물은 그냥 들이켜도 될 만큼 깨끗하다. 협곡 안에 천태만상 바위들이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이 구만산계곡 통수골은 산객들의 여름산행지로 특히 인기가 높다.  구만산 계곡 통수골은 과거 한때는 민초들의 애환으로 굴곡진 곳이기도 하다. 임진왜란 때 9만여명의 백성들이 전란을 피해 이곳에 몸을 숨겼다는데 그래서 구만계곡이라고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계곡은 주차장에서 시작되지만 탐방로는 구만암까지 차량통행이 가능한 넓은 길이다. 구만암에선 계곡 물길을 따라 구만폭포(1.76km)로 가는길과 오른쪽 산으로 붙어 구만산 정상(4.5km)으로 가는 길로 나뉜다.  오른쪽 산에 붙어 바로 구만산정상에 오른 뒤 폭포 쪽으로 하산하는 시계반대 방향 길을 택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능선산행으로 구만산 정상 까지 오른 뒤 하산길에 구만계곡(통수골)의 아름다움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첫번째 봉우리에 올랐다가 내려서면 갈림길 안부. 구만산정상까지 1.9km가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온다. 구만산 정상 300m를 남긴 지점 갈림길은 억산과 운문산으로 가는 길이다. 5.3km 바깥에 있는 억산(億山)과 운문산은 산객에게 인기 있는 산행지이다. 하산길에서 본 첩첩산중 구만계곡. 마지막 남은 300m 거리는 비교적 완만한 오름길로 휘파람불며 힘든 산행을 보상받을 수 있는 구간이다. 계곡 길이만 자그마치 8㎞가 넘는 심산유곡이다. 그제야 깊은 산골짜기에 들어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작은 물길을 만나고 옛날 숯 가마터 돌담을 몇 개 지나치고 나면 계곡 양쪽에 층층기암이 높이를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솟아 있다. 암벽 단애가 50 여m에 달한다. 이곳이 구만폭포다. 상부에서 시작된 하얀 포말이 하부 수면에 닿을 때 폭발하듯 절경을 이룬다. 폭포수가 만들어낸 연한 코발트 블루의 넓이 15m짜리 웅덩이는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구만폭포 아래 10m 높이의 바위 밑에서 흘러나오는 구만약수. 구만약물탕 이라고 불리는 약수는 위장병과 피부병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계곡의 여러 줄기를 모아 세력이 강해진 물줄기는 내려오면서 여러개의 폭포를 형성한다. 구만암까지 이어지는 계곡의 담과 소에는 산행에 지친 발을 달랠 수 있는 탁족하기 좋은 곳이 많다. 몸이 쉬어가는 구만산계곡은 그야말로 힐링 산행지로 제격이다. 

구만계곡은 길이가 8km가 넘는 20리 길이다. 설악산 천불동에 비견되는 통수골에는 지금 햇살이 가득하고 골바람이 나무를 흔드는데 계곡에서 바라본 하늘은 유난히 파랗다. 산을 내려와 마을을 지나는데 온통 사과밭이다. 그 이름도 유명한 밀양 얼음골 사과밭에는 올해 사과 수확을 위한 적과작업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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