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게 신뢰를 얻는 행정 추진
우리 시가 고충민원 처리실태 평가에서 ‘부진’ 등급을 받았음. 이런 상황에서 과연 ‘인권도시’라 말할 수 있겠는가 참담한 심정임.
이번 결과를 보고받으면서 총괄부서가 평가에 대비하고 조정하는 일에 소홀했고 부서별 담당자들의 인식도 문제가 많았다고 생각됨.
언론의 비판과 외부의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해야 할 일들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가 아님. 성실히 일하면 신뢰하겠다는 뜻이었음.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며, 감사위원회는 부서별 지표 이행실적 등을 수시 점검해 주시기 바람.
일 떠넘기기나 복지부동은 안될 일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발생하고 있음.
수도권의 문화 관련 투자법인의 방문을 서로 떠넘기기 했다거나 공무원의 여권발급 새치기로 민원인이 40여 분간 기다려야 했다는 등의 내용이 그 것임.
부서 간 협업을 그렇게 강조했는데도 ‘일 떠넘기기’와 ‘복지부동’의 자세 때문에 대형 투자자가 광주를 등질 뻔 했고 시민과의 신뢰가 깨진 사례임.
공직자 한분 한분의 행동이 광주시 전체의 모습으로 비춰질 것이고 그 과정에서 시민들의 신뢰를 잃게 된다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게 될 것임.
이런 일들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몸과 마음가짐을 바로 해 주기 바람.
해묵은 현안들 속도감 있게 해결
해묵은 현안들이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시민들의 불신과 행정력 낭비를 우려하는 지적이 있음.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운영권 재협상 문제는 광주시가 주도적으로 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음. 기아차는 광주의 상생 파트너이며 소탐대실해서는 안되지만, 협상에서 시민 정서상 납득할 만한 수준의 결과를 도출해야 함. 최선을 다해주기 바람.
이용객이 급감하고 있는 광주역 해법문제를 보면 더욱 답답함. 민관 TF팀 의견을 들어 용역을 하기로 했는데 주민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담아 주기 바람.
U대회 선수촌 사용료 소송도 발목을 잡고 있음. 소송이 장기화되면 조직위 청산 등에도 문제가 발생하지만 결국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명심해 주기 바람.
협업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 모델 창출
최근 국내외 경제가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었고 광주도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음.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만들고 있는데 광주형 일자리의 핵심은 상생의 노사관계를 만들어 일하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내는 일임.
광주만의 새로운 모델과 비전을 만들어내는 일은 광주가 반드시 만들어야 할 중요한 경쟁력 중에 하나이고 이를 통해서 미래형 친환경자동차, 에너지산업밸리 이런 일들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을 것임.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포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님. 광주형 사회적 임금을 어떻게 합의해 내느냐에 따라 미래먹거리가 결정되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역사, 당당한 광주를 넘겨줄 수 있기 때문임.
하계U대회를 시민의 힘으로 성공시켰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최선을 다해 준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함.
문화전당 활성화 전략 마련
문화전당이 개관한 지 벌써 3달이 지났음. 지난 설 연휴 기간에 3만6000여 명이 다녀갔는데 그만큼 문화전당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크다는 이야기임.
지난주,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TF 회의에서 문화전당과 전당 인근을 예향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광주를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매력 있는 도시로 만드는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했는데 지금 광주가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고 문화전당은 그 기회를 맞아들이는 소중한 마중물이 될 것임.
이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문화전당을 단순히 둘러보고 가는 시설이 아니라 문화전당의 콘텐츠가 지역의 문화콘텐츠와 선순환 구조로 이어져 새로운 문화융성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함.
‘거대한 섬’으로 고립되지 않고 ‘문화발전소’가 될 수 있도록 치밀한 전략을 마련하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임.
아울러 오는 6월 열리는 ASEM 문화장관회의가 광주의 문화 창조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고 문화전당의 국제적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행사 준비 등에 정성을 다해 주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