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조명래)와 한국수자원공사(사장 박재현)는 섬진강 하류 재첩 서식지의 염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압취수장(광양시 다압면)의 취수시간대를 조정하는 시범운영을 6월 23일부터 9월 27일까지 약 3개월간 실시한다.
이번 시범운영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섬진강 재첩 서식지의 염해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간만조에 따른 바닷물의 영향을 고려하여 취수시간대를 조정하여 수량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이다. 기존 다압취수장 운영은 운영비 절감에 초점을 맞춰 취수량을 결정했다.
이번 방안은 섬진강 염해 피해 저감을 위해 지난 4월 1일부터 섬진강 유역 3개 댐(섬진강댐, 주암댐, 보성강댐)에서 하루 19만 1천톤의 댐물을 추가방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추가대책이다.
섬진강은 우리나라 5대강(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 중 유일하게 하굿둑이 없는 열린하구로, 하구로부터 약 21km 상류까지 조석의 영향을 받아 강물의 염분농도도 시간에 따라 변화한다.
다압취수장은 섬진강 하구로부터 26km 상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루 최대 40만 톤의 물(섬진강댐 물 17.8만톤, 주암댐 물 16.0만톤, 섬진강 하천수 6.2만톤)을 취수하여 여수국가산업단지 등 전남동부권의 생활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그간 다압취수장은 운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전력요금이 kWh당 63원으로 저렴한 밤(23시~익일 9시)에는 초당 3.2톤으로 하천수를 많이 취수하고, 전력요금이 kWh당 191원으로 비교적 비싼 낮(9~23시)에는 초당 2.3톤으로 하천수를 적게 취수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 다압취수장의 밤·낮 취수량은 2019년 평균값, 전력요금은 밤·낮 각 최대금액
이번 시범운영 방안은 이를 고려하여 바닷물이 강쪽으로 들어와 염분농도가 높아지는 만조때는 다압취수장의 하천수 취수량을 초당 0.6톤으로 줄여 염해피해를 최소화하고, 바닷물이 빠져나가 염분농도가 낮아지는 간조때 취수량을 초당 3.7톤으로 늘리는 것이다.


이처럼 다압취수장을 운영하면 염분농도가 상승하는 만조때 다압취수장에서 줄어드는 취수량만큼 섬진강 하류방향으로 유량이 증가하여 재첩 서식지의 염해피해를 추가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효과 분석 등을 통해 올해 10월쯤 다압취수장의 최적 운영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섬진강 하류 재첩서식지의 염해피해 저감을 위해 지난 4월 1일부터 섬진강 유역 3개 댐(섬진강댐, 주암댐, 보성강댐)에서 하루 19만 1천톤의 댐물을 추가로 방류하고 있는 방안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섬진강 하류 염해 원인조사 및 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의 추진(2019년 5월~2020년 11월)을 통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이번 시범운영은 통합물관리 차원에서 하천의 수질 및 수생태계까지 고려하여 취수장 운영의 기조(패러다임)를 바꾼 첫 사례”라며, “연말까지 연구 용역을 통해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붙임 1. 섬진강 염해피해 관련 그간 경위와 추진 중인 개선방안 개요.2. 섬진강유역 염해피해 개선방안 모식도.3.「섬진강 하류 염해 원인조사 및 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개요.
붙임 1 | | 섬진강 염해피해 관련 그간 경위와 추진 중인 개선방안 개요 |
□ 섬진강 염해피해 관련 그간 경위
❍ 섬진강 하류지역(광양, 하동)의 어민들은 섬진강 하류의 재첩 서식지에 염해 피해가 발생한다고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을 제기(’17.7월)
- 하동군 어민-관계기관* 간에 환경영향조사를 추진키로 합의(’18.9월)
* 피해대책위원회, 영산강유역환경청, 영산강홍수통제소, 익산지방국토관리청,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력원자력, 광양시, 하동군
- 이에 따라, 현재 ‘섬진강 하류 염해 원인조사 및 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을 추진 중(’19.5월~’20.11월)
❍ 환경부는 이와 병행하여 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①섬진강 수계 4개 댐과 ②다압취수장의 운영개선방안을 마련
□ 현재 추진 중인 섬진강 염해피해 개선방안
① 섬진강유역 댐 운영개선을 통한 댐물(19.1만톤/일) 추가 방류(’20.4.1일~)
- 용수공급과 발전에 지장 없는 범위에서 댐별 기준저수량을 설정하고, 댐의 저수량이 기준저수량 이상으로 충분할 경우 댐물을 증가방류하여 섬진강 본류 유량을 추가로 확보
댐 명 | 용도 | 관리기관 | 추가방류량 |
섬진강댐 | 다목적 (생활・공업・농업용수 공급, 발전, 홍수조절) | - 한국수자원공사: 생활・공업용수 - 한국농어촌공사: 농업용수 한국수력원자력(주): 수력발전 | 15.2만톤/일 |
주암댐 | 다목적 | 한국수자원공사 | 3.6만톤/일 |
보성강댐 | 발전용 | 한국수력원자력(주) | 0.3만톤/일 |
② 조석영향을 고려한 다압취수장의 시범운영(6.23일~9.27일)
- (만조시) 바닷물이 강쪽으로 들어와 염분농도가 높아지므로 다압취수장의 취수량을 초당 0.6톤으로 최소화
- (간조시) 바닷물이 빠져나가 염분농도가 낮아지므로 만조때 취수하지 못한 용수공급 물량을 고려하여 취수량을 초당 3.7톤으로 증가
※ 단, 효과분석을 위한 대조군 자료구축을 위해 6.23일~7.30일까지는 초당 2.2로 일정량 취수예정
붙임 3 | | 「섬진강 하류 염해 원인조사 및 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개요 |
□ 과업 개요
❍ (과업명) 섬진강 하류 염해피해 원인조사 및 대책마련 연구
❍ (예산) 1,100백만원(영산강청 400, 홍수통제소 400, 수공 300)
❍ (과업기간) 2019년 5월 ~ 2020년 11월
❍ (주요목적) △섬진강과 관련된 사업(섬진강수계 유하량 변화, 준설, 매립, 건설사업, 호안 및 하상정비 등) 등으로 인한 자연환경변화가 섬진강수계의 염도 변화에 미치는 영향분석, △섬진강 염해피해 최소화방안 마련
□ 과업 주요내용
❍ 섬진강수계 수자원 및 하천환경 등 현황조사
* 수자원 이용체계, 하구환경 변화조사, 다압취수장 운영현황 및 계획 등
❍ 섬진강수계 하천유지유량 평가 및 재산정
* 하천유지유량 평가, 수질·생태계 고려 필요유량 산정 등
❍ 다압취수장 운영에 따른 하천환경영향 분석 및 운영 최적화 방안 제시
* 수어댐 연계 및 조수간만 등을 고려한 취수장 운영 최적화 방안 도출
❍ 수치모형 실험(하천 수리특성 모의실험, 수질 변화 실험, 하상변동실험)
❍ 섬진강 하구 염도 변화 추적 및 원인 분석, 대안 제시
* 섬진강 하구 염도 변화 원인분석 및 저감을 위한 물 확보방안 등
❍ 섬진강 수자원 및 하구 최적관리를 위한 로드맵 수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