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의 달 5월, 버림받은 70대 어머니의 슬픈 '자화상'

  • 등록 2019.05.09 20: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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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이 지나쳐도 누구를 막론하고 눈길조차 주지 안으며 그의 곁을 스쳐간다.>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으로 그 어느 나라보다 부모와 가족의 연을 소중히 여긴 대한민국의 자화상이 가정의 달 5월, 낯모를 슬픔속에 눈물샘을 자극한다.

8일 어버이날을 하루보낸 9일 오후 6시40분께 서울시 용산구 소재 숙명여대역 인근 시야에 든 70대 한 어머니의 머리가 땅에 닿을듯 지리한 편린을 이끌어 간다

때마침 50대 여성이 걸어가다 질곡속에 핀 방초인 양, 기이한 할머니를 발견한 뒤 발길을 멈추고 마실 음료수 팩을 건넸지만, 극구 손사래를 친다.  

<온갖 잡동사니를 청테이프로 둘러맨 뒤 어디론가 힘겹게 걷고 있는 70대 할머니가 앵글에 포착됐다.>

교차로 곁을 따라 걷거나 숙대역에서 밖으로 나온 시민의 시선에도 아랑곳 없이 그는 묵묵히 30kg 남짓한 용처모를 꾸러미를 끌고가는 뒷모습이 사뭇 애잔하기만 하다.

백종구 기자 bjg48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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