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출범을 앞둔 전남광주특별시가 대한민국 남부권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 비전을 제시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일 “광주·전남 대통합의 목적은 산업을 일으키고 320만 시도민의 미래를 여는 것”이라며 “전남광주특별시를 대한민국 반도체의 새로운 생태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광주·전남 광역 통합의 배경으로 글로벌 반도체 경쟁 심화와 수도권 집중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AI가 촉발한 글로벌 반도체 전쟁 속에서 각국은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정책은 물과 전기, RE100 측면에서 명백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반도체 팹 6기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하루 107만 톤의 용수와 9.3GW의 전력이 필요하지만, 수도권은 용수 여유분이 0.9%에 불과하고 전력 역시 추가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지사는 “RE100 요구까지 감안하면 수도권은 오히려 기업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전남광주특별시는 물·전기·인재를 모두 갖춘 최적지라는 설명이다. 김 지사는 전남광주특별시를 ▲광주권 ▲서부권 ▲동부권으로 나눈 ‘반도체 삼축 클러스터’ 구상을 공개했다.
광주권은 인재와 기술 중심의 혁신 거점이다. 전남대·조선대·목포대·순천대 등 17개 대학에서 매년 약 3만1천 명의 반도체 관련 이공계 인재가 배출되며, 광주과학기술원과 한국에너지공대, Arm 스쿨 등 연구 인프라도 갖췄다.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에는 100만 평 규모의 ‘첨단 융복합산업 콤플렉스’를 조성해 기업·대학 공동 연구와 테스트베드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서부권은 반도체 생산기지로 조성된다.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하루 130만 톤 이상의 용수 공급이 가능해 팹 6기 운영에 필요한 물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으며, 태양광·해상풍력을 포함한 총 17.5GW 규모의 발전 인프라가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이를 통해 RE100을 충족하는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동부권은 반도체와 AI, 미래산업의 융합 거점이다. 석유화학·철강 기반의 소부장 기업들이 밀집한 순천·여수·광양만권에는 120만 평 규모의 RE100 미래첨단산업 복합 콤플렉스를 조성한다. 특히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반도체 산업을 연계해 ‘피지컬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정부는 통합특별시를 통해 세제 감면과 규제 완화, 인프라 지원이라는 통 큰 판을 깔았다”며 “전남광주특별시는 물과 전기, 인재와 기술, 소부장과 물류를 모두 연결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반도체 입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부권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통해 수도권 1극 체제를 넘어 국가균형발전의 새 지평을 열고, 인구 400만 전남광주특별시 대부흥의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며 “시도민의 적극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전남·광주 반도체 3축 클러스터 비전 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