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1.9℃
  • 맑음강릉 2.8℃
  • 서울 -0.8℃
  • 구름많음대전 -0.2℃
  • 맑음대구 2.1℃
  • 맑음울산 3.6℃
  • 광주 2.5℃
  • 맑음부산 3.9℃
  • 흐림고창 1.6℃
  • 흐림제주 8.8℃
  • 구름많음강화 -0.9℃
  • 구름조금보은 -1.4℃
  • 맑음금산 -0.3℃
  • 흐림강진군 4.3℃
  • 맑음경주시 2.4℃
  • 맑음거제 4.2℃
기상청 제공

사회

인권구제 포기하게 만드는 현실…전북인권사무소 절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전북 인권상담 5위, 사무소는 ‘제로’
광주까지 왕복 3~4시간, 경제적 약자·장애인은 사실상 접근 불가
7년간 노력 불구, 인권위 직제 반영 성과에도 행안부서 끝내 좌절

전북 도민이 인권침해를 당해 국가인권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하려면 광주까지 가야 한다. 자가용으로 왕복 3시간, 대중교통으로는 4시간이 걸린다. 장애인이나 노인,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에게 이 거리는 사실상 ‘포기’를 뜻한다.

8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국가인권위원회 지역사무소는 부산(2005년), 광주(2005년), 대구(2007년), 대전(2015년), 강원(2017년) 등 5곳에 설치돼 있다. 호남권은 광주사무소 하나가 전북·광주·전남·제주 등 4개 광역지자체를 관할한다.

문제는 인권침해 상담과 조사가 한 번의 방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진정 접수 후 사실 확인, 추가 자료 제출, 결과 통보 등 여러 차례 방문이 필요하다. 왕복 3~4시간은 직장인에게 하루 휴가를, 경제적 약자에게는 교통비 부담을 안긴다.

전북의 인권 수요는 결코 적지 않다. 2020~2024년 5년간 도내 인권상담 신청은 평균 143건으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광주(378건), 서울(223건), 전남(204건), 경기(176건)에 이어 5번째로 많다.

반면 광주인권사무소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지역을 관할한다. 관할 행정단위(시·군·구, 읍·면·동)가 719개로 5개 지역사무소 중 최다이며, 관할 면적도 부산사무소의 1.8배에 달한다. 2020~2024년 광주사무소의 평균 상담 건수는 1,188건으로 부산(814건), 대전(808건), 대구(699건), 강원(54건), 제주(47건)를 크게 웃돈다.

업무 과중으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다. 전북에서 긴급한 인권침해 사안이 발생해도 광주사무소가 현장 조사를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지역 기관과의 협력도 원활하지 않다.

전북인권사무소 설치 노력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 전북도의회는 2017년, 2020년, 2024년 세 차례 설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고, 2017년 45개 시민단체와 2019년 전북도 인권위원회도 촉구 결의문을 발표했다.

행정 차원에서도 도는 청와대, 국회, 국가인권위원회,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을 수차례 방문해 설치를 건의했다. 2023년과 2024년 국가인권위원회 직제에 전북사무소가 반영되는 성과도 거뒀다.

하지만 최종 관문인 행안부 직제개정안에서 번번이 제외됐다. 2024년 7월 최종안에서도 전북인권사무소는 빠졌다. 7년간의 노력이 마지막 단계에서 좌절된 것이다.

전북은 지난해 1월 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범했지만, 인권 인프라는 여전히 '광주 관할'에 머물러 있다. 초고령 사회 진입과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가정 급증 등 전북 고유의 인권 상황이 변화하고 있지만, 이에 대응할 지역 거점이 없다.

도는 국가인권위원회, 행안부, 기재부 등을 상대로 건의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도의회, 행정, 시민단체가 함께 관련 절차를 모니터링하며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180만 도민의 인권이 물리적 거리 때문에 사각지대에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며 “특히 장애인, 아동, 이주여성, 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일수록 접근성이 떨어져 인권 구제의 기회 자체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권사무소는 단순한 민원 창구가 아니라 지역 인권정책의 구심점이자 중앙과 지방을 잇는 가교”라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걸맞은 인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전북인권사무소 설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 국가인권위원회 인권통계 자료(5년간)

□ 광역지자체별 상담신청인 현황(2020~2024)
(단위:건)


□ 국가인권위원회 지역사무소 상담현황(2020~2024)
(단위:건)




2017년 전북인권사무소 설치 관련 전북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2019년 국가인권위원회 전북인권사무소 설치 촉구

포토뉴스

기획이슈

더보기
진주시, ‘경남 우주항공 미래전략 포럼’ 개최
진주시는 12일 진주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에서 경상남도, 사천시와 공동으로 ‘2025 경남 우주항공 미래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경남테크노파크와 K-우주항공정책포럼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국내외 우주항공 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경남이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해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 김정환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등 우주항공 분야 산·학·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개회식을 시작으로 기조강연, 주제발표,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기조강연에는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나서 ‘한국형 국가우주혁신시스템 구축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조승철 ㈜트리마란 부사장, 이상섭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본부장, 조현진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이 차례로 연단에 올라 미래 우주항공산업의 핵심 이슈와 경남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마지막 패널토론에서는 이대성 한국항공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설립 필요성 및 경남의 추진과제 등을 주제로 열띤 논의를 펼쳤다. 참석자들은 지역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포토뉴스

지역네트워크

더보기
경민대학교 산학협력단, 양주시 가족센터 성평등가족부 장관상 수상
○경민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위탁운영중인 양주시가족센터가 2025년 아이돌봄서비스 제공기관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성평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했다. ○ 양주시가족센터는 가족친화적인 행복한 지역사회를 위해 가족들의 상담과 교육, 문화 가족관계 증진을 위한 가족친화문화조성사업, 아이돌봄지원사업, 지역사회의 돌봄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공동육아나눔터 사업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양주시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년 아이돌봄서비스 소통의 날’ 행사에서 양주시가족센터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225개 아이돌봄서비스 제공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 성과, 실적, 아이돌보미 확보, 기관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이뤄졌다.○ 양주시가족센터는 도농지역 56개 기관 중 A등급을 획득한 16개 기관 중 하나로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우수기관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 이은순 양주시가족센터장도 “아이돌보미 선생님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부모와 아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돌봄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소통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민대학교 산학협력단 김창열 단장은 “이번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