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이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팔색조의 집단번식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팔색조 번식지는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도서지역 산림의 환경변화에 영향을 받으면서 숲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생물의 생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되었다.
그동안 팔색조의 번식지는 제주도, 완도, 거제도를 중심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번 조사로 진도지역에서도 팔색조가 다수 서식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조사결과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번식생태 조사기간 중 관찰된 팔색조는 진도군 2개의 면 소재지에서 총 21개체였다.
관찰된 팔색조들은 번식쌍으로서 진도군 전체의 산림 규모나 면적으로 봤을 때 30쌍 이상이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관찰된 팔색조의 번식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둥지조사에서 짓고 있는 둥지를 비롯하여 3개의 둥지를 확인하였는데, 그 중에는 현재 알을 품는 둥지와 부화한 지 일주일정도 지난 새끼를 키우는 둥지 등이 포함되어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도서산림환경연구팀은 “진도에서 팔색조 관찰기록은 2002년도 한 차례가 유일했는데 이번 조사에서 대규모의 집단번식지 확인되었다”라며 “팔색조의 집단번식은 진도군의 산림이 생태적으로 양호하여 멸종위기야생동물의 안전한 서식처가 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14년부터 도서 지역에 대한 산림환경 조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전라남도 전역을 대상으로 산림환경 조사를 실시하여 지속가능한 도서산림의 보전과 관리를 위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붙임자료 : 1. 팔색조 설명자료
2. 진도에서 발견된 팔색조 사진
3. 진도군 팔색조 영상자료(별도 송부)
[붙임자료] 1. 팔색조 설명자료
멸종위기종인 팔색조
팔색조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서 지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제204호) 및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10,000마리 이하의 개체가 생존해 있다고 추정되고 있으며 중국, 대만, 일본 등에서 번식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완도, 보길도, 거제도 등에서 주로 번식하고 있다.
팔색조의 특징 및 생태
팔색조의 몸길이는 18cm로 8가지 이상의 몸 빛깔을 가지고 있는 매우 아름다운 새이다울창한 숲이나 숲속의 계곡 주변부에서 서식하며 바위나 나무줄기, 경사면 등에 둥지를 튼다. 우리나라에는 5월 중하순에 도래하여 번식을 하며 9월말쯤 월동지인 보르네오로 떠난다. 팔색조는 3∼6개의 알을 낳으며 13~14일정도 이후에 부화되며 약 2주 정도 후에 둥지를 떠난다. 먹이는 지렁이나 곤충이며 ‘호오-잇, 호오-잇’하는 울음소리로 짝을 찾거나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팔색조는 습하고 어두우며 사람 접근이 어려운 울창한 상록활엽수림을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