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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정원박람회 와서 ‘여기’ 놓치면 안 돼요… 어싱하고 일몰도 보고 !

- 세계에서 가장 잘 보존된 연안습지, 자연이 만든 최고의 경관 ‘순천만’ -
- 세 코스 어싱길에 반려동물 놀이터까지, 사람도 동물도 힐링하는 곳 -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맞이해 순천(시장 노관규)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놓쳐서는 안 될 장소가 있다. 바로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갯벌이다.

눈치 빠른 관광객이라면 순천만국가정원에 입장하며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했을지 모른다. “왜 ‘순천’국가정원이 아니라 ‘순천만’국가정원일까?” 그 이유는 바로 정원박람회 주무대인 국가정원이 순천만습지의 항구적인 보존을 위해 만들어진 전이공간이기 때문이다.

2009년 당시 노관규 순천시장은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를 위해 순천만일대의 전봇대를 뽑고 주변을 친환경 농업단지로 조성했다. 이후 겨울을 나기 위해 순천만을 찾는 흑두루미가 늘었고, 흑두루미를 보러 찾아온 탐방객과 차량은 물론 도시 인구까지 늘기 시작했다. 

순천시는 외부 관광객과 팽창하는 도심으로부터 순천만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수를 냈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조성한 국가정원은 10년 동안 순천만습지를 지키는 에코벨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세계에서 가장 잘 보존된 연안 습지이자 일몰 맛집 ‘순천만습지’

순천만국가정원이 인간이 만든 최고의 경관이라면, 순천만습지는 자연이 만든 최고의 경관이다. 8,000년의 역사를 지닌 순천만은 2006년 국내 연안습지 중 최초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된 곳이자,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된 자연명소 중의 명소다.

각종 염생식물과 흑두루미·노랑부리저어새와 같은 멸종위기종 등 약 250여 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생태의 보고이기도 하다. 2022년에는 전세계 흑두루미의 90%가 월동하는 이즈미시에서, AI를 피하려는 흑두루미가 순천만으로 역유입되면서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무진교를 건너 170만 평에 펼쳐진 갈대숲 사이로 탐방로를 걷다 보면, 일상에 누적된 스트레스가 바람에 함께 날려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S자 갯골 수로와 일몰이 펼쳐지는 용산전망대는 전국에서 무거운 카메라를 이고지고 몰려드는 출사지로 유명하다. 기상 환경이 좋은 날 방문한다면, 오랜만의 나들이에 뻐근해진 다리조차 잊을 만큼 아름다운 순천만의 저녁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 몸도 마음도 쉬어가는 ‘갈대밭뷰 어싱길’

순천만습지에는 람사르길(0.4km), 세계유산길(1.2km), 갯벌길(2.9km)까지 약 5km의 어싱길(Earthing trail)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지구’로부터 파생된 단어인 어싱(Earthing)은 맨발로 지면을 걷는 행위를 뜻하는데, 국내에서는 ‘맨발걷기’라고도 부른다. 맨발걷기는 면역력 강화·소화 기능 개선 같은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우울증과 무기력감 개선 등 정신 건강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싱의 효과를 알아 본 관람객들은 산책을 사랑했다는 옛 철학자들처럼 혼자 어싱길을 거닐며 사색에 빠지기도 하고, 가족이 다함께 신발을 벗어던지고 단체로 맨발걷기에 나서기도 한다.

어싱길이 시작되는 곳에 신발 보관함과 세족장이 마련되어 있으니 답답한 신발과 양말은 벗어두자. 잔디길과 마사토길을 오가며 어싱을 즐긴 후 찬물로 발을 씻어내면, 발끝부터 건강해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시민과 관람객, 댕댕이도 만족하는 순천만습지 ‘반려동물 놀이터’

순천시는 반려동물과 함께 나들이에 나선 시민과 관람객을 위해 습지 입구에 반려동물 놀이터도 운영하고 있다.

국가정원 서문에서 운영하는 반려견 놀이터는 보호자 없이 전문가가 반려견을 돌보는 시스템이지만, 습지 반려동물 놀이터는 보호자가 상주해야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체고에 따라 중·소형견 놀이터와 대형견 놀이터가 나뉘어 있으며 체고 측정은 놀이터 사무실에서 할 수 있다. 

이날 반려동물 놀이터를 이용 중이던 순천시민 A씨는 “그동안 반려동물 관련 시설이 너무 없어서 목줄을 풀어놓고 마음껏 뛰어놀려면 애견카페를 가야 했는데, 반려동물 놀이터가 생긴 후로 습지에 자주 오게 된다. 강아지가 너무 좋아한다”고 반색하며 말했다. 타지에서 찾아온 관람객만이 아니라 반려동물을 기르는 순천시민들에게도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마음 편한 쉼터가 생긴 셈이다.

이번 박람회를 추진한 (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이사장 노관규) 관계자는 “아침이면 새벽 이슬이 가시지 않은 국가정원을 거닐고, 해가 저무는 저녁에는 순천만습지로 발걸음을 돌려 어싱길과 갈대숲까지 즐겨야 진짜 순천여행”이라면서 “이번 박람회는 꼭 1박 이상을 생각하고 오셔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코로나 이후 최장기간 개최되는 국제행사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올해 통합입장권으로 운영된다. 입장권 하나로(야간권 제외) 대한민국 1호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까지 모두 관람할 수 있다. 정원역과 문학관역을 오가는 스카이큐브(요금 별도, 월요일 휴무)를 이용한다면 복잡하게 차를 이용하지 않고도 국가정원과 습지를 오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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