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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예술

도자회화 최원선 작가, 복(福)을 부르는 ‘사신도와 호작도‘ 작품으로 개인전 진행


한국 문화와 예술에 대한 연구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계기가 되고, 미술작가로서 작품으로 연결되는 긍정적 효과로 이어졌다. 도자회화 최원선 작가는 우리 전통 문양에 대한 관심이 창의적인 도자회화로 재탄생 시켰는데,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한국의 사신도(四神圖)와 호작도(虎鵲圖)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작가는 최신작 위주로 오는 2022년 11월 9일(수) ~ 11월 14일(월)까지 서울 종로구 소재의 57th Gallery에서 복(福)을 주제로 개인전을 진행한다. 작가는 오랜 외국 생활에서 갖게 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자연스럽게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지금은 자신의 색채를 뚜렷하게 드러내는 작품의 소재가 되었다.

사신도의 사신(四神)은 네 방위를 수호하며, 호작도의 호랑이는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는 벽사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까치는 예로부터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전령사로서 길상(吉祥)의 의미가 있어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기 위한 우리의 문화와 전통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완성 시켰다.

작품명 '사신도(四神圖)'는 좌청룡, 우백호, 전주작, 후현무를 그린 것으로 이번 작품은 경복궁에 있는 조선의 법궁 근정전 외부에 놓여있는 사신(四神) 돌 조각을 사진으로 찍어 그것을 보고 도판에 새겨 그린 작품이다. 우리에게 친근한 까치는 희망을 상징하는 파랑새로 표현하여 
네 방위 신과 함께 있는 모습으로 장수를 의미하는 십장생인 구름과 소나무와 함께 작품의 배경으로 등장시켜 작품에 희망과 장수의 의미를 부여했다.

호랑이와 까치가 등장하는 '호작도(虎鵲圖)' 작품은 액을 없애주는 의미로 새해에 부적과도 같이 그려져 선물하고 사용된 그림으로 임금님이 하사하기도 하고 사대부와 일반인들이 그림을 주고받기도 했다. 나쁜 것을 막아주어 새해에는 좋은 일들만 있을 것이라는 벽사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호작도를 서로 나누는 전통은 따뜻한 의도가 담겨져 계속 전해지길 기원했다.

도자회화 작업방식은 도판에 도자안료를 사용하여 만든 물감을 바르고 뾰족한 도구로 선을 그어 이미지를 표현한다. 이 작업은 마치 판화의 에칭 작업과 닮아있어서 나는 이것을 세라칭 (Ceramic+Etching=Ceraching) 이라고 부른다. 그려진 작품에 유약을 입혀 1250도 고온의 가마에 굽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완성된다. 굽는 과정에 가마의 온도나 여러 변수에 의해 작품이 변하기도 하고 깨지거나 색이 없어지기도 하는데, 완성된 도자회화는 이런 변수들을 거친 후에야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이렇게 하여 탄생한 작품은 우리가 아는 도자기처럼 천 년을 견디어낼 만큼 생명력이 길다.

도자회화 최원선 작가는 "오랜 기간 미국에 거주하는 동안 나와 다른 문화에 젖어있는 사람들과 접하면서 나를 설명할 때 한국을 이야기하게 되고 나를 정의하는 것 안에 한국이 있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한국적 취향을 가지고 있으며 이 취향은 나를 정의해 주어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다른 독특한 차이를 만들어냈다. 글로벌화 되어가는 시대적 상황에 정체성을 찾아가고 우리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 유물, 건축에 매료되어 이를 소재로 작품을 하는 최원선 작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학과 졸업, 세종대학교 융합예술대학원 도자회화학과 졸업 출신으로 도자회화 작품으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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