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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안전·예방

(기고) 민·관·군이 함께하는 산불예방으로 소중한 민북지역을 지킨다!

민북지역국유림관리소장 여운식



 올해 봄 강원도 동해안에서 국가재난사태로 선포될 정도의  대형 산불이 발생하여 전국이 들썩였다. 건조한 날씨, 강한 바람, 그리고 소나무 등 침엽수림으로 구성된 강원도의 기후와 산림 특성으로 인하여 작은 불씨 하나로 인해 산불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다행히 이번 산불은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중심으로 하여 민관군 합동으로 신속히 대응하여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의도 면적의 5배 이상이 되는 1,700여 ha의 산림이 불탔고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다.

여운식소장은  이러한 큰 산불이 발생할 때마다 과거 처음 겪었던 옛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필자가 산림청 공무원이 된지 어느덧 30년, 그 시간 동안 여러 크고 작은 산불을 경험하였다. 처음 근무지로 발령받은 후 겪었던 산불상황과 그 아찔했던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지금처럼 산불진화헬기와 산불진화장비가 충분하지 않던 시절이었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산 속을 누비며 불이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당시에 순식간에 휩싸일지 모르는 산불현장의 위험을 무릅쓰고 산불을 끄기 위해 노력하는 선배 공무원들과 진화대원의 모습을 보며 존경스럽다고 생각했었다. 방화복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산불로부터 지역주민을 보호하고 소중한 숲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산림청의 지속적인 노력 덕분에 현재의 아름다운 강산과 생태계를 이만큼이나 지킬 수 있었다고 필자는 확신한다.

  이토록 국가 차원에서 산불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최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올해에만 벌써 미국 캘리포니아, 브라질 아마존, 호주 등지에서 대형 산불사태가 발생하여 수많은 숲의 나무가 불타버리고 지역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온난화, 적은 강수량 등이 산불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산불이 발발했을 때 이것을 끄기 위한 산불방지시스템과 기술 및 장비 보급 이상으로 기후변화와 같은 대형 산불 원인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인의 노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여운식  민북지역국유림관리소장은 이러한 산불로부터 보호해야 할 핵심적인 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강원도 양구군을 중심으로 철원, 화천, 인제의 민간인 통제선 이북의 산지를 포함한 대부분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백두대간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그 보호가치가 다른 지역보다 매우 높다. 그러나 민간인 통제선 이북 지역의 국유림 중 8할 이상이 미확인 지뢰지역으로 분류되어 있어 산불발생 시 사람의 접근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지역 특수성을 고려하여 원활한 산불방지대책의 일환으로 비무장지대(DMZ) 부근 군 부대 주요 거점에 산불소화시설을 설치하고 사용법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 및 군부대, 관할 경찰서 및 소방서와 더불어 산불진화 합동훈련을 매년 진행하여 산불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산불 발생 시 국민행동요령을 교육하고 다른 행사와 연계하여 산불예방 캠페인을 매년 진행함으로써 국민과 함께 하는 산불예방 노력에 힘쓰고 있다.
  
여소장은  2019년이 마무리되고 있는 지금, 가을철 산불조심기간 (2019. 11. 1. ~12. 15.)에 대비하여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산불 전문예방진화대를 운영하여 산림에 인접한 마을을 지키고 귀중한 산림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특히 농촌지역의 산불이 원인이 되는 농업부산물 및 생활쓰레기 불법소각에 대해 본격적으로 단속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불법소각 방지 운동에 다같이 동참하여 모두가 함께 하는 산불예방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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