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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국내 최초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전국단위 실태조사 결과 발표

멸종위기 고산지역 침엽수종 쇠퇴 극심, 미래목 암울
향후 적극적 연구 추진하여 복원 대책 수립



 최근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등 우리나라 주요 명산에서 구상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등 보호가치가 높은 상록침엽수가 대규모로 쇠퇴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들 침엽수종들은 우리나라 백두대간 명산의 해발 1,200m 이상 높은 산에서 서식하고 있는데 기후변화 등으로 생육과 갱신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산림청은 2016년 10월 발표한 「멸종위기 고산지역 침엽수종 보전·복원 대책」에 따라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전국 고산지역 멸종위기 침엽수종 실태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전국 고산 침엽수종의 종합적 실태를 분석하였으며, 오늘 그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실태조사를 통하여 고산지역에 분포하는 7대 고산 침엽수종*의 전국 정밀분포도를 최초로 제작하였습니다. 또한, 고산 침엽수종의 밀도, 건강상태 등 생육현황 전반에 대해 방대하고 정밀한 현장정보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 구상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눈측백, 눈향나무, 눈잣나무, 주목 등 7종
  그러면 전국 실태조사 분석결과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들은 전국 31개 산지에 서식하고 있었고, 전체 분포면적은 1만 2천ha(12,094ha*)로 조사되었습니다.
* 우리나라 산림면적(6,369천ha)의 0.19%, 서울시 면적(60.5천ha)의 20% 
  지역적으로는 지리산이 약 5천 2백ha(5,198ha, 43.0%)로 가장 넓은 면적에 걸쳐 분포하고 있었고, 다음으로 한라산에 약 2천ha(1,956ha, 16.2%), 설악산에 약 1천 6백ha (1,632ha,  13.5%), 오대산에 969ha(8.0%)가 분포하고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 구상나무는 약 7천ha(6,939ha)에 약 265만본이 분포하는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분비나무는 약 4천 ha (3,690ha)에 약 98만본, 가문비나무는 418ha에 약 3만 5천본이 분포하는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한편, 눈측백, 눈향나무, 눈잣나무 등은 일부 지역에 소규모로 분포하고 있었습니다.
  고산 침엽수종의 고사목 발생현황과 생육목의 건강도를 조사하여 종합적인 쇠퇴도를 산출한 결과, 전국 구상나무림은 약 33%, 분비나무림은 28%, 가문비나무림은 25% 정도가 쇠퇴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특히, 수종별로 쇠퇴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구상나무의 경우 한라산에서 39%, 분비나무는 소백산에서 38%, 가문비나무는 지리산에서 25%로 나타났습니다.
* 쇠퇴도는 수관활력도/수간건강도/고사목 발생률을 기준으로 조사
  더욱 심각한 문제는 미래의 숲을 이어갈 어린 후계목들이 적다는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개체군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어린나무들의 밀도가 높아야 하는데, 현재 구상나무, 분비나무 및 가문비나무의 평균 밀도가 ha 당 50∼200본 내외로 매우 빈약한 상태입니다.
  고산 침엽수의 고사에는 고산지대의 기상과 입지특성, 기후변화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고산 침엽수는 높은 산지에서 한건풍, 강풍, 폭설 등 극한 기상특성과 수종 및 개체목 간 경쟁에 의한 피압 등에 의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겨울과 봄철의 기온 상승, 가뭄, 폭염, 적설량 감소 등과 같은 기후변화로 인한 생리적 스트레스가 고사와 쇠퇴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러한 고사와 쇠퇴가 가속화되고 있는 멸종위기 고산지역 침엽수종의 보전과 복원을 위해 국립산림과학원은 어린나무의 발생과 정착과정의 문제를 구명하고, 쇠퇴도와 유전적 다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우선적 복원 후보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선정된 지역에서 유관기관이 협력하여 우선적으로 효과적인 복원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 발표를 통해 국민들에게 멸종위기 고산지역 침엽수종의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반도에서 사라져가는 침엽수종의 심각성과 왜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산림정책의 국민적 공감과 이해를 도모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정부와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 사라져 가는 멸종위기 침엽수종들이 우리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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