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동남아, 유럽 등 전세계 68개국에서 홍역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유행 국가로 여행할 계획이 있으면 홍역 예방접종력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을 시작으로 특징적인 구강 점막 반점,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 국내 여행객들의 방문이 많은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에서도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 연간 10건 내외로 발생하던 국내 홍역 환자가 올해 4월21일 기준 총 147명(광주 1명)까지 확대돼 해외 여행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므로 생후 12~15개월, 만 4~6세 등 총 2회 표준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의 경우 해외 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홍역 유행국가를 확인하고 유행 지역 방문 전 MMR 백신(홍역, 볼거리, 풍진 혼합백신)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광주시는 국내 홍역 확진자 중 해외여행에서 귀국한 20~30대 환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과거 홍역을 앓았거나 홍역 예방접종 2회 접종기록이 있는 경우, 홍역 항체 검사 양성인 경우 등 홍역에 대한 확실한 면역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출국 전에 최소 1회 홍역(MMR)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표준 접종 일정에 이르지 않은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임시 접종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여행 중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여행 후 홍역 잠복기(7∼21일) 내에 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문의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이 밖에도 보건 의료인 및 의료기관 직원은 홍역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홍역에 대한 노출 위험이 크고 감염 시 의료기관 내 환자에게 전파할 위험이 높으므로, 예방접종력 확인결과에 따라 MMR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의료기관에서는 발열을 동반한 발진 환자가 내원 시 선별 분류해 진료해야 한다”며 “홍역 가능성을 주의 깊게 관찰해 의심환자는 관할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끝>